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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117. 남기현,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인문, 220p)
우리가 흔히 먹고 마시면서도 미처 몰랐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음식의 유래와 역사 뿐만 아니라, 음식 안에 투영된 우리의 삶과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
중국에서 날아온 자장면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식이 되었는지
복날 삼계탕으로 이열치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영광굴비의 고향이 사실은 영광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음식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음식에 우리의 삶과 문화, 애환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음식 뿐만 아니라 외국음식과 음료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매우 흥미로웠으며
글루텐과 오메가3 등 특정 영양소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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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브리야 사바랭은 위와 같이 얘기했다. 음식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한 사람, 한 가족의 역사와 문화, 개성을 함축하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한식 세계화가 생각보다 더딘 건 전략의 문제이지 한식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백인들 위주로 한식을 홍보하길 원했습니다. 백인에게 통해야 나머지에게도 통한다는 선입견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대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똑똑해졌어요.
우리도 한국을 깊이 이해하면서 외국어로 한식을 깊이 있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 필요합니다.
한식을 모르는 백인이 한식을 아무리 설명해 봤자 소용이 없어요.
한국계 미국인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 셰프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_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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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이 이슬람에선 싫어하는 빵이라니?
노르웨이에도 홍어와 같이 발효시켜 먹는 생선이 있다고?
보다 많은 음식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일독해보길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