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 이정모 선생님이 과학에서 길어 올린 58가지 세상과 인간 이야기
이정모 지음 / 오도스(odo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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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2024. odos)

이정모 지음


평소에 과학이야기를 편하고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하시기에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기쁜 소식에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까 기대하며 책장을 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과학이야기 썰을 풀어주면서 전체적으로는 기후위기나 현실 생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심각하기만 하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달라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머드 화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부터 흥미로웠는데 매머드에 대한 썰을 풀면서 복원 연구가 시작되고 있는데 매머드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이야기책 읽어주듯이 말하면서 현실적으로 그들이 멸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때보다 더 뜨거워진 지구의 기후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없을 거라는 것을 듣다보니 매머드 뿐만이 아닌 지금 지구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과 다른 동식물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480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존재했던 메머드조차 기후 변화에 서서히 멸종의 길에 접어들었고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체조차 살 수 없는 환경이 점점 많아지면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는데 점점 심화되는 산호초의 백화현상이나 암수비율이 두배로 바뀌어 개체수가 줄어가는 두꺼비, 매년 여름이 앞으로의 여름보다 가장 시원할 것이라는 이야기 등에서 우리도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에게 현실로 닥쳐왔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re100이나 여러가지를 통해 결국에는 우리의 의지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하는 것에서 전세계인들이 이런 위기를 인지하고 미래 세대와 우리 세대를 위해 현명하게 화합하고 대처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후 이야기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봤을지도 모르지만 들어보지 못했을 소소한 상식 썰을 과학과 연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역시 이정모 과학자다 싶게 재미있었는데 썰을 풀면서 같이 풀어내는 이정모 본인의 생각도 몹시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새로운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상을 과학썰로 위트있게 펼쳐낸다는 것이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에서 1g이라도 배워서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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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분석 - AI 시대의 필수 역량 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시리즈
황보현우.한노아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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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분석(2024. 성안북스)

황보현우, 한노아 지음


AI시대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챗gpt, 빅데이터 같은 것이 있는데 결국 이것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 주가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통계학을 알고 분석을 위해 적합하게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말하듯이 데이터 분석이 왜 AI시대의 필수역량인지 이야기하고 굳이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가능하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통계학 지식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과 예시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실 데이터분석이다 말하면 코딩을 할 줄 알아야 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굳이 코딩을 몰라도 데이터 분석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며 자동차를 만들 줄 모른다고 자동차를 타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맞는 말이라 끄덕이며 책에서 나온 실습을 따라하며 이런 건 다음에 써먹을 수 있겠다 싶으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통계학 이야기가 주를 이룰 수 밖에 없어서 또 수학이야기인가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예제 위주로 뒤로 갈수록 분석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기대하던 것보다 도움이 됐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마냥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피할 수 없다면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연습도 해보고 챗gpt와 접목시켜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도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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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 - 스테디셀러 《넛지》 후속작
캐스 선스타인.탈리 샤롯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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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어게인 : 변화를 만드는 힘(2024. 한국경제신문)

캐스 선스타인, 탈리 샤롯 지음 / 이경식 옮김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절로 공감이 가게 만들고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룩 어게인은 익숙해지는 습관화와 그것에서 벗어나는 탈습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에 익숙해지는데 보통 그걸 습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좋은 습관, 나쁜 습관 같은 말을 쓰는데 저자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나쁜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습관이라는 익숙함에 대해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뻔한 이야기 같으면서 또 그렇지 않아서 생각을 좀 많이 하게 하더라구요. 좋은 걸 자꾸 접하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뇌에서 원래만큼의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무뎌지면서 원래 느꼈던 만큼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가게 만든다는 이야기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탈습관화가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습관화가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며 우리가 그렇게 진화해왔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과 생존을 위해 그런 것이라는 걸 자각하고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면 좋을 것인가 하는 담론까지 이어지니까 말하는 것에 설득력이 더해져서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습관화를 인지하고 어떻게 탈습관하며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벗어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며 직접 실천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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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역사신문 : 삼국 시대 편 - 삼국 시대와 오늘을 연결한 최초의 신문 똑똑한 초등신문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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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역사신문 삼국시대 편(2024. 책장속북스)

신효원 지음


학창시절 가장 기다려지던 시간은 국사시간이었는데 어릴 때부터 역사이야기라면 보이는 족족 읽는 걸 즐겨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부모님이 사주신 위인전기 전집이었는데 읽다보니 자연스레 위인 뿐 아니라 그 시절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김유신전을 읽으면 삼국시대 역사를 찾아보고 하는 식으로 점점 줄기를 따라가면서 역사라이프를 즐기게 됐습니다. 과거에 조상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하나하나 알아갈 때 그게 왜 그리 재미있던지 그래서일까 국사교과서 자체는 좀 딱딱하고 외울 것 투성이지만 국사공부를 하는 시간은 제게 항상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사, 세계사 가리지 않고 종종 역사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어릴 때 역사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다고 생각한 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에 이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역사가 연대순으로 쭉 서술하는 재미없고 압박감만 느끼는 어렵고 힘든 공부였다고 머리말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과거의 삶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로 걸어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공부이기에 어떻게 역사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여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신문 기사처럼 만들고 순서도 상관없이 흥미있는 것부터 봐도 되게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필요한 용어는 그대로 썼지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중간중간 서술에 들어간 현대식 표현 같은 걸 보니 의도대로 딱딱하게 보이기보다는 현대의 신문을 보는 느낌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신문기사하면 빠지지 않는 게 사진이죠. 내용 사이사이에 들어간 사진과 삽화, 사료들도 아낌없이 듬뿍 넣어서 내용을 보기 전에 먼저 그것들을 봐도 되고 아니면 내용을 따라가며 읽다가 봐도 되고 하는 식으로 자연스레 흥미에 따라 이어서 읽게 만들어놓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 한 꼭지가 끝나면 어린이들이라 모를 수 있는 어휘들을 풀어서 소개해놓은 부분도 있고, 짧게 빈칸 퀴즈와 OX퀴즈를 만들어놓은 것도 괜찮았습니다. 교과서라 어쩔 수 없이 짧게 나와서 자세한 설명 없이는 이게 뭐지 싶은 것들이 이렇게 신문기사의 형식을 빌어 좀 더 자세하게 풀어서 나오다보니 어린이 뿐만 아니라 역사가 딱딱하게 느껴져서 재미없다는 어른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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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 -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곽미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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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2024. 동양북스)

곽미성 지음


프랑스에 대한 이해, 프랑스어에 대한 이해, 모국어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책이랄까요. 프랑스어를 전공했던 사람도 아닌데 영화 공부를 이곳에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바로 프랑스로 건너가 스무 해 넘게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는 저자의 소개를 보며 아니 그게 된다구요 하는 놀람 반,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 반의 심정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쉽지 않았을 거란 예상대로 프랑스어라고는 자기 이름 소개와 어떻게 지냈냐는 말 밖에 모르던 저자가 8개월 동안의 어학원 생활 후 입학한 프랑스 대학 생활은 이야기를 보는 제가 다 어떻게 견뎌냈을까 대단하다는 마음 반에 안쓰러운 마음 반이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저자가 생각하는 외국어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외국어, 그러니까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대해 완벽해질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해 스무 해 넘게 외국어 생활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 믿고 있다는 저자의 답변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란 결론이 재미있더라구요. 저자는 외국어는 언제나 외국어일 뿐, 완벽해지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지만, 외국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강박을 걷어내는 것이 외국어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름을 인정할수록, 모른다고 이야기할수록 더 알게 된다는 것과 이어지는 예시와 이야기를 통해 모른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 게 저자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그러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니 부끄러우면서 달라져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외국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세와도 연결되는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프랑스어와 프랑스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자유와 혁명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던 나라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는데 지금의 프랑스 세대는 또 다르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프랑스어 표현이 영어나 독일어와는 다른 느낌인데 어떻게 다르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봉쥬르, 울랄라 정도가 알고 있는 프랑스어의 전부라 그런지 아 프랑스어 더 알고 싶은데 하는 마음도 뭉개구름처럼 몽글몽글 커져가게 만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프랑스어 구절 중에 가슴을 울리는 구절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이게 가장 마음을 울렸습니다. Chacun cherche son chat. 샤캉 섀르쉬 쏭 샤. '각자 자기의 고양이를 찾아다닌다'는 뜻의 문장인데 우리 모두 찾는 고양이가 다르고, 고양이를 찾는 방법도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지금 경험하는 일들, 현재의 고민도 내 고양이를 찾아가는 나만의 과정이 될 거라는 저자의 글이 참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힘내서 걷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차가운 겨울 바람에도 추위보다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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