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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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의 숨어있는 안네를 보는 느낌..

사람의 잔인함과  또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는 느낌..

처음 도입부를 읽을 때는 지루함을 느꼈다. 마치 파이이야기를 읽을 때처럼

하지만  이 책은 결국 날 쓰러뜨렸고,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날 붙들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어주는지,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것을  여행하는 내내 이 두권의 책을 읽으며 난 행복했다.

언어는 살아 움직여 내 머리안에 온갖 삽화를 그려넣었고, 난 그 안에서 자유롭게 그들을 만났다.

사랑같은 그들의 우정의 끝이 너무 마음아파 울었고,

죽어가던 유태인 마삭이 리젤을 찾아와 너무 행복했다.

이 책에서 화자로 등장한 죽음의 신은 표지처럼,, 지금도 우리 세계를 두루 다니고 있지 않을까..

가야하는 그 순간에 난 그들처럼,, 편안히 앉아서 그와 인사를 나눌 것인가!

말의 아름다움, 말의 파장, 그리고 뱉어내지 않은 말속에 전해지는 감동이 더 크게 와닿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준 호주인 작가에게 이 봄에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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