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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평점 :
난 박완서씨의 소설을 좋아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미화되지 않은 그녀만의 솔직한 글쓰기가 아닐까 싶다.
때론 자전적이어서 그녀 자신의 이야기임이 분명함에도 자신의 치부나 이중성조차 꾸미지 않고 드러내는 물흐르는듯한 그런 글,, 그래서 좋아하는것 같다.
작가가 76세시니, 나의 시어머님보다도 연세가 더 많으시다. 세대차이가 많이 난다고 그분을 노인이라 치부해버리는 맘이 내 안에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내가 그대로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읽으며,, 난 마음이 세월과 함께 늙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한다.
사람이기에 때로 이중적이고, 때로 이기적이지만,, 결국 작가는 그 속에서 인간성을 되찾는 법을 내게 알려준다.
솔직하게 인정하기,, 지금의 우리 삶의 모습이 글 속의 모습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그래서 진솔하게 흐르는 물을 따라가노라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따뜻해옴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행복한 가을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