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칠단의 비밀 - 방정환의 탐정소설 사계절 아동문고 34
방정환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너무 재밌게 읽길래 나도 한번 볼까? 하는 맘으로 책을 폈다.

방정환선생님의 아들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두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느날 하교길에 행방불명된 11살의 소녀.. 열흘이 넘도록 소식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중에 동생에게서 청국사람들에게 붙잡혀와 있으니 구해달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오빠는 안타까운 맘에  자신의 추정에 의해 동생을 찾아나선다. 매일매일 매를 맞으며 공포속에 떨고 있을 동생 생각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동생을 찾게 되고 함께 붙잡히게 되지만, 극적으로 탈출해서 여동생을 구해내는  그 용기..

방정환 선생님은 암울한 상황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겪는 고통( 두 이야기 모두 당시 청나라도 어린 소녀들이  팔려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속에서 결국은 승리해내는 그 용기를 가장 큰 메세지로 담고 전파하고 싶어하셨던 듯 싶다.

두번째 이야기인 칠칠단의 비밀 역시 어릴적 엄마,아빠와 외출했다가  사라져버린 아이들이 청국에서 곡예단의 일원이 되어 조선을 찾아왔다가,, 외삼촌에 의해 자신들의 존재와 정체성을 알게 되고, 고난과 공포속에서 결국 탈출에 성공하고 친 아빠를 만나게 되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이다.

이 속에도 여동생을 구하고자 하는 오빠, 상호의 눈물겨운 노력이 가슴을 적신다.

그 노력속에서 칠칠단이라는 무서운 조직을 알게되고, 그들이 은밀히 하고 있는  아편장사와, 조선아이들의 납치,인신매매를 알게되고, 결국 친부인 아빠(한인회 회장)와 한인회 사람들이 똘똘뭉쳐 이들을 일망타진한다.

오누이의 사랑이  눈물겹고,  그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이 암울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

이 글을 쓰고 계셨을 방정환 선생님을  상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이다.

많은 아이들이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그 용기를 배우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