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그후 이야기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철권 옮김 / 밝은누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빨간머리앤과 키다리아저씨를 다시 읽으며 내가 두 딸들 만했을 때 꿈꿨던 삶에의 열정과 사랑을 다시끔 느껴보았다.. 그리곤 뭔가 아쉽고 궁금하여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이책을 주문했다.

이책은 앤과 길버트가 결혼해서 네아이를 낳는데, 그중 막내딸인 리러의 관점에서 씌여진 이야기이다.

2차세계대전의 아픔이 책의 첫장부터 끝까지 묻어나는 안타까운 글이라 한편으론 안네를 떠올리게 한다.

리러의 세 오빠는 자원입대를 하고, 한명은 결국 전사하고만다.

둘째오빠가 입대하기위해 기차를 타던날, 오빠의 개는 기차역으로 함께 배웅을 나가고, 주인이 동행하지 않자 집으로의 귀가를 거부한다.

결국 사람들은 이 개를 불쌍히 여겨 역 한귀퉁이에 작은 거처를 마련해준다.

한 아들의 전사소식이 전해지기 며칠전, 이 개의 구슬픈  울부짖음에 리러와 모든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비보를 접하게된다.

지금은 오래되어서 아들들의 이름을 잊었지만,,,

이책에서 가장 감명깊은 장면이 있다..

어느 새벽,,,

4년의 세월을 기차역에서 보내며 늙어 이젠 거의 거동조차 하지않는 이 개가 지금 막 도착한 기차에서 내린 어느 한 초췌한 남자에게 뛰어가 그의 얼굴까지 뛰어오르며 너무 좋아 바닥을 뒹굴고, 그 사람의 얼굴을 하염없이 핥아... 역장이 묻지 않고도 그 사람이 개의 주인임을 알게 된다..

그 남자는 말한다..

내가 전쟁터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싸여 있을때, 어디선가 니가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큰 위로가 되었단다...

인생의 감동을 선사한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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