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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 쓸수록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심리술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날씨가 너무 좋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세계 제일 가는 집순이인 동시에 프로 산책러이기도 한데 이 좋은 날씨에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일을 해야 한다. 로또 당첨돼서 하고 싶은 거나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날씨다. 요즘은 1등 돼도 빚 갚으면 끝이라고들 하던데 우리 집은 일단 빚만 없으니까(실은 빚도 없고 돈도 없다), 하고 싶은 걸 조금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꺽정씨는 로또 당첨되면 일단 일을 떠나서 지겨울 정도로 한번 쉬고 싶다고... 대학을 졸업하고 휴식기를 못 가져본 꺽정씨가 불쌍. 미안해요.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 흑흑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을 쓴 저자가 궁금해졌다. 뭐 하는 사람이길래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걸까? 좋아하는 것을 꾹 참고, 힘든 일을 이룬 결과를 말하는 걸까? '멘탈리스트 다이고'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예전에 인공지능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멘탈리즘에 빠지고 그것을 계기로 우연히 티비에 출현하게 되었다. 유명해져서 또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독서'라는 걸 깨달았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돈을 벌고 있다.


로또 1등이 꿈이라면 먼저 로또를 구입하는 것이 상식이듯이(나에겐 좋은 꿈을 꾸는 것이 먼저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려면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려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는 작업이 있다면 우선 그 일에 지속적으로 몰두해본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연구하라고 권한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게으르기도 해서 그동안 책만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필사하는 것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 그래서 블로그도 하고 서평단과 서포터즈까지 하니까 이제 부자 되는 일만 남았다? 그러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경험치가 다르고 무엇보다 글 쓰는 것에 재능이 없다. (흑흑흑, 인정할 건 인정한다.) 돈을 벌긴 하는데(아무래도 책 사는 비용이 주는 건... 맞겠지?) 우리가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머니 프리, 타임 프리'와는 거리가 많이 멀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지식과 실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관한 공부를 하지 않고 사회로 나가기 때문이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돈‘을 버는 방법과 쓰는 방법에 대해 커다란 오해를 품은 채 가장 중요한 ‘돈과 행복의 관계‘를 어렴풋이만 알고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p.11
또한 라이프 플랜이 없다는 것은 지도 없이 금고를 껴안고 여행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p.37
몰입은 인생의 보람이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몰입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다시 말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건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p.107
뒤집어 생각하면 모든 것을 참고 절약하며 지금 하는 돈벌이를 통해 작은 돈을 모으기만 해서는 ‘필요 충분‘한 부를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억지로 참고, 절약하려고 애쓰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노력 반전의 법칙‘이 적용하여, 보상 소비와 낭비가 늘어나고 맙니다. 이런 악순환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과 관련하여 원하는 것을 결정해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갖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도 정말로 갖고 싶은 것과 비교함으로써 그 충동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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