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나의 발견 -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지금 던져야 할 6가지 질문
윤주옥 외 5인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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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어도 자신이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자기 발견'을 미룬 결과는 언젠가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뒷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다. 이거 내 얘기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고 자랐다. 장래희망칸에는 그 때 그 때 관심있는 직업들을 적어냈고 그 일을 내가 좋아하는 지, 잘 할 수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장래'희망'이었으니까... 그 덕분에 10대했던 고민들이 끝나지 않은 채 30대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난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을까? 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금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40대에도 같은 고민을 10대가 된 아이와 함께 하고 있으리라. 멘토가 되어야 할 부모가 함께 헤매는 건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땐 아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지도를 건네는 부모가 되고 싶다.

 

 

 

인문학_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나'의 발견
심리학_뇌를 분석하면 '몰랐던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문화학_다른 문화를 통해 멀리 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볼 수 있어요
언어학_내가 사용하는 말을 살펴보면 '나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어요
국문학_글쓰기로 '또 다른 나'를 만나보아요
철학_올곧은 질문 하나가 '나의 미래'를 바꿔요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열쇠 6개를 가지고 '나'라는 보물을 찾아보자. MBTI나 에니어그램을 생각하며 '나는 어떤 타입의 사람인가?'를 찾는 책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타입의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는 사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나를 찾는다는 건 누구나 어렵고,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한다. 시대나 지역에 따라 다른 문화 속의 나를 아는 것도 이제 중요하다.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외국에 나가는 건 정말 큰 일이었다. 지금은 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은 특별한 일도 아니다. (물론 나는 큰 맘을 먹어야하지만...) 사고의 영향을 미치는 말을 제대로 사용하고, 남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글쓰기를 추천한다. 이상하게 청소년기에는 일기를 열심히 쓰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의 갈등, 친구들과의 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 누구에게 솔직하게 말하기에 어려운 것들을 묵묵하게 다 받아주는 일기장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알았던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타인과 어울리는 행복한 나를 말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 때보다 더 경쟁에 내몰리는 것처럼 보인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경쟁이 끝도 없지만 결국은 나와 함께 한 시대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내 경쟁자들이다.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나 역시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책만 쭈욱 읽어나가는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참여하는 페이지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하고 적어본다면 좋을 듯 하다. 나는 무슨 내용으로 저 페이지를 채우게 될까?

내가 이 책을 10대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랬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 잘할 수 있는 걸 깊이 생각하고, 그걸 목표로 더 열심히 공부했을 것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노력도 필요한 거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MBTI, 에니어그램, DISC 등 검사를 하고 그 결과로 나를 한정하곤 한다. 이런 검사가 나를 보는 현미경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나를 찾는 지도라 할 수 있다. 아직 모르는 세계를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나의 4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심사숙고하지 않았다고 맨날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내가 좋아하는, 잘 할 수 있는, 질리지 않는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나‘를 발견하려면 긴장되고 두렵겠지만 ‘나‘라는 미로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나‘는 그 어떤 곳도 아닌 바로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잘 알기 위해서는 ‘나‘라는 미로 속을 탐험해야 하지요. 그런데 ‘나‘라는 미로를 헤매다 보면 익숙하고 편안한 모습도 만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고 불편한 낯선 모습도 만납니다. 이 모든 모습이 ‘나‘인 것이지요. 이렇게 ‘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여러 가지 얼굴을 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나‘와 마주하기 위해서는 테세우스처럼 ‘아리아드네의 실‘이 필요하지요. p.5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느다 하더라도 그 선택이 흔들리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요. 때로는 질문을 던진다 해도 바로 답을 찾기 못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나‘ 자신을 알아 가는 여정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p.p. 34~35

현재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저 주어진 대로 살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대안으로 고를 선택지가 있으면 또 다른 가능성을 열리게 되지요. 상상력이 중요한 이유로 직면한 현실의 감옥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있어요. 상상력이 망상에 머물러 있으면 현실 도피밖에 안 되겠지만, 보다 나은 무언가를 추구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원동력이랍니다. p.72

세상 사람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나를 낳은 부모님조차 알 수 없는 ‘병‘을 타인이 알아주기만 바라서는 이 아픔을 극복할 길이 없습니다. 나 스스로가 먼저 자신의 고통에 주목하고 이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고통을 인식해야 위로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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