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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 용자의 365 다이어트
이승희.TLX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난 운동이 싫다. 땀나는 건 더욱 싫다.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사실은 더 더욱 싫다!
밤톨군을 낳기 전까지는 늘씬쟁이였다. 영국시절 흑역사를 제외하면 말이다. 프리사이즈는 진짜 프리했고 라면을 먹고 자는 걸로 죄책감 따위 느낄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데!! 밤톨군과의 생활부터 날이면 날마다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더 먹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이 편한 것도 아닌데 계속 자란다. ㅠㅠ 게다가 이젠 아프기까지... 운동을 꼭 해야한다는 의사쌤 말씀에 따라 휘트니스도 끊어 러닝머신 위를 달려보기도 하지만 지루하다. 어떤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러닝머신 위에선 다 재미없다. 그나마 요가는 선생님을 따라하다보면 시간이 어느 새 훌쩍 가니까... 근데 우리 요가쌤은 유연성보단 근력을 요구하는 타입이라 못 버틸 때가 너무 많다. 쌤한테 폭풍 칭찬 받고 싶은데 난 안타까운 학생일 뿐. 칭찬 받기 위해서라도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 운동이란 걸 한번 해보자!

이런 개그부심 강하게 느껴지는 그림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이런 비슷한 책들이 있긴 하지만 거기엔 운동이라고는 더 이상 하면 안 될 것만같은 쭉쭉빵빵 언니들이 탱크톱을 입고 쫙 붙는 레깅스 입은 걸 보면 의욕이 사라진다. 저 정도는 되야 운동도 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만 같아서... 스텝바이스텝형이라 미리 마스터를 보여주면 '역시 난 불가능해.'라는 생각이 드는 타입이라... 그런데 용자는 예쁜 피트니스복을 검색할 필요도 없고 동질감 드는 몸매가 아주 마음에 든다. '너도 하는데 나도 할꺼야!' 중간 중간에 깨알같은 유머코드도 있어서 이거 피트니스 북이냐 만화책이냐 할 정도. 시간 날 때마다 설렁설렁 따라해보는데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즐겁게 하고 있다.
열두달을 테마로 정해서 운동 방법이 나와있는데 나는 상반기에 머물러야할 듯... 오늘도 용자와 함께 운동하고 요가쌤에게 칭찬받고 말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