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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너를 찾아서
케리 론스데일 지음, 박산호 옮김 / 책세상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의 결혼식 날, 내 약혼자 제임스는 관에 담겨 교회에 도착했다.
나는 오랫동안 제임스가 내게만 짓는 미소를 머금은 채 제단에 서서 나를 기다리는 꿈을 꿔왔다. 그런 상상을 할 때마다 매번 설레서 아찔해지곤 했다. 하지만 내 단짝 친구이자 첫사랑이며 유일한 사랑인 그를 향해 걸어가는 대신 나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있었다. (p.11)
에이미 티어니는 누가 보기에도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어린 시절부터의 단짝이자 연인인 제임스 도나토가 있었고, 부모님의 레스토랑을 인수할 계획도 있었다. 제임스가 보트 사고로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저 행복해야 할 결혼식이 장례식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꿈은 바닷가의 파도가 휩쓸어버린 것처럼 아스라이 사라졌다. 그대로 주저앉기엔 그녀는 강했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비탄에 빠진 에이미에게 그녀가 언제나 원했던 그녀의 카페를 열 기회를 얻는다. 카페는 그녀가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된다. 제임스의 장례식에서 제임스가 살아있다고 말했던 여자가 카페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말을 증명하듯이 며칠 뒤 도난당한 줄만 알았던 제임스의 그림 중 한 점이 배달된다. 그녀는 진실을 알기 위해 멕시코로 떠나는데...
책 소개만 읽고는 제임스의 장례식에 나타난 그녀를 내연녀 정도로 상상했더랬다. (이렇게 막장 드라마가 무서운 거다.) 출판사 서평을 다시 읽었더니... 헐... 읽는 동안 대충 눈치는 채고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반전(?)을 적어놓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 난 물론 정말 간단한 소개만 보고 책을 읽은터라 흥미진진했지만 말이다.
책을 덮고 먹먹해졌다. 이대로 이야기를 끝내기엔 카를로스의 삶이 안타까웠다. 이야기가 정녕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인가 생각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에브리싱 시리즈의 1권이라고 띠지에 적혀있기에 혹시나 하고 구글로 검색을 해봤다. 둘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다려야한다는 조바심이 났다.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한데...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영문판이라도 2권과 3권을 사서 읽어야하나 고민을 했다.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무한반복 중이다. 그래도 내가 읽는 속도보다 번역되어 나오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본다.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 특이하게 '북클럽 토론을 위한 질문들'이 있다. 댓글이라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