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북스]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의심 많은 사람을 위한 생애 첫 번째 사회학" ..... 오찬호 지음.

난 의심은 많지 않다. 단지 확신하지 않는다면 두고 두고 지켜보고 관찰한다.
사람이란 동물은 생각하기때문에 관습을 따르지만 왜라는 의문을 항상 가진다고 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드는 생각들을 어떻게 속아왔는지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아! 맞아라는 감탄사가 들려오면서 왜?라는 물음에 답을 주기도 했다.
 
펼치자 마자 나오는 첫 단어는 이러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말이다. 누구나 수차례 들어봄직한이 말의 뜻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둘째, 그런 인간의 관계적 삶이 모여 사회를 형성한다.  셋째,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사회에 영향을 받는다.....본문중]
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당연히 사회와 인간, 관계라는 단어일것이다.
그래서 사회와 인간과 관계라는 것에 우리도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는것은 당연하고 귀속되어 기계의 한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읽으면서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언급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구에 사람이 살기 이전에 공룡이 번성했던 시대도 있다.
노아의 방주에 공룡을 태웠다면이라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되었다. 모두 멸종되고 다시 태초가 생겼났다는 성서에 공룡이란 어마무시한 동물의 등장만으로 웃음이 나왔다.  작가님의 센스, 그리고 상상력과 누구도 감히 건들려서는 안될것 같은  종교를 살짝 만져주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책 아기돼지 삼형제와 자본주의 논리부분은 대단한 혁신이였다.
인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알게 된것 같다. 어릴때부터 읽어오던 동화책에서도 이런 인식을 자리잡게 만들 수 있다니 어느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읽으면서 입맛이 쓴 건 우리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는 책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읽어줘야 하나라는 생각때문이다.

담배나 동성애, 커피, 레고, 독재와 이순신장군, 좌파, 병원, 대기업, 실업자, 사회복지, 뉴스, 외모등등 사실 우리와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쉽게 접하며, 무엇하나 나와 관계없다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 나와 밀접하게 관계들이라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확실한 건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해야하고 무엇하나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심이 많아야 사회는 변하게 되고 그래야 우리 모두가 발전하고 나아가는 일인건 분명하다.
왜?라는 물음에 답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독재에 대한 부분이다.
어르신들은 그때는 그럴수밖에 없는 시절이였다고 배운것도 없고 배고프던 시절이고 없이 살던 시대였다고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때 그시절을 생각하신다. 그래서 한숨이 나온다.
분명한건 독재시대에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을 하긴 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많은 문제가 부수적으로 생겼다. 현재 우리의 경제는 소수만 잘 살아가는 경제가 되었다. 경제의 수치만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잘 사는 나라, 혹은 행복한 나라, 살만한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노인이 되어서 갈 곳이 없어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늙어서도 일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노인들은 독재시대에 필요한 인재였고 그만한 대우를 받았어야 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대기업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려주고 있는 것처럼 보일것이지만 아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사회와 경제는 살아난다.

독재가 아니였더라도 우리나라는 지금보다는 못하겠지만, 분명 경제 발전을 했을 것이고, 복지나 사회적인 면도 함께 커가는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관습과 세습 그리고 인식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사회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하다.
왜와 의심을 해보자 ...그리고 관찰하고 생각해보자
먼저는 나부터 시작해보자 
이상하다 싶으면 질문하고 이야기해보자 !!

왜라고 의심한다고 질문한다고 잡혀가는 시대는 이제는 끝났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우리를 먹여살려주지는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이들에게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라는 책을 꼭 읽기 권유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