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언니 - 미루네 집 이야기 1 씨동무 그림책 1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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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아이들의 이야기 같아 공감했습니다.

김군이가 학교 간 김양이 누나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도 있습니다.

누나가 보고 싶어 누나 얼른 돌아와줘~~~~

누나가 보고 싶어 누나 얼른 돌아와줘~~~~

누나가 올 때까지 비슷한 가사를 만들어 무수히 부르던 노래가 있었다는 ....전설입니다.

["옷도 똑같고, 키도 비슷하고, 꼭 쌍둥이 같구나."

예쁜 언니랑 쌍둥이 같다는 말을 들으니 미루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 본문중]

언니를 사랑하는 동생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아이들 성별이 같으면 같은 옷, 가방, 악세사리등 함께 사주어서 서로 다투지 않게 해줍니다.


[언니가 미루보다 늦게 집에 오는 날이 점점 늘었습니다....본문중]

[미루는 언니가 없어 속상한데, 학교에 간 언니는 하루하루 더 신이 났습니다....본문중]

저희집 아이들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유치원 끝나고 버스에서 내리면 먼저 하는 말이 누나는이였습니다.

항상 누나와 함께 한 놀이가 제일이라 생각하는 김군이, 어느날부터인가 친구가 더 좋아진 김양이.

동생은 누나가 그리 잘해준 것도 없는데 과거에 같이 놀 던 그 때가 생각나는지, 항상 그리워합니다.


[미루는 이제 더는 언니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언니 물건을 맘대로 꺼내 놀았습니다....본문중]

[언니가 모르는 미루만의 비밀 놀이는 아슬아슬, 콩닥콩닥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본문중]

왠지 미루가 안쓰럽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를 기다리는 마음 대신 체념으로 넘어가버린 마음이라 상처는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미루도 곧 언니처럼 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또래친구들과 소통하고 친하게 지내면 가족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느낄때도 있을 것입니다.

미루는 언니가 함께 할 수 없어서 언니 대용으로 언니의 물건을 몰래 사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언니가 좋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언니가 받은 토끼 오르골을 몰래 꺼내보다가 망가져버리기는 했지만 미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언니와 놀던 미끄럼틀도 모래밭도 똑같은데, 언니와 번갈아 밀어주던 그네도 그래도인데 꼭 모르는 데처럼 낯설었습니다.......본문중]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없으면 당연히 점점 함께하는 것들이 줄어듭니다.

아직 어린 미루에겐 그 시간들이 그리운겁니다.

저희 집 아이들과 왠지 공통된 부분도 많았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성장중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금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기도 합니다.

같이 놀기도 하고 미루처럼 언니의 물건을 망가트려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함께하는 모든 것들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지금의 기억이 평생 소중하다고 느끼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김군이가 [학교에 간 언니] 보고 쓴 독서록입니다.

가장 재미나게 언니를 표현한 것이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 였습니다.


김군이가 우리누나도 학교에 가는데 .... 나도 심심한데..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하하......그럴때가 좋을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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