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밀랴 프라흐만 지음, 최진영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 나무생각]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참 이쁜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당 한줄씩 있는 분홍색도 어쩜 이리 이쁠까?

첫장에 나온 할머니의 머리핀은 왜 그리 우아해 보이는 걸까?

색도 이쁘고, 그림도 이쁘고, 글씨도 이쁘고, 주인공도 이쁘고, 동물들도 나오는데 귀엽습니다.

나만 느꼈나? 하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김양이와 김군이도 같은걸 느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내 손을 꼭 잡았어요.

나도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어요.

길을 잃지 않게 할머니의 손을 잘 잡아야해요."...본문중


할머니와 손녀의 사이가 이어져 보이는게 보이시나요?

따뜻한 손을 맞잡고 할머니와 손녀가 세상밖으로 나갑니다.


"할머니와 걸어가면서 나는 많은 발과 다리를 봤어요."...본문중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요. 마치 사람 숲처럼요."....본문중


아이가 보는 세상은 이럴겁니다.

어른이의 시선과 아이의 시선의 차가 아닐까요.

다른 시선으로 내가 만약 도시에 가서 지하철을 내리자 마자 건물들 한가운데서 하늘을 본 모습이 딱 이런 모습이겠죠.

빌딩숲사이에 있는 나!

어른들 사이에 있는 아이.


할머니와 손녀의 동선이 세세히 나옵니다.

지하철을 타고 많은 상점을 지나서 박물관에 가고 공원도 가서 산책을 하고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는 손녀와 할머니


"이비, 오늘 시내에서 무엇을 보았니?"...본문중

"나는 사람들의 숲이 제일 좋았어요. 사람 나무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본문중


"할머니는 오늘 무엇을 보았어요?"...본문중

"생각해 봤는데, 이비, 할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너만 봤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이비만 보고 싶었거든!"...본문중  


마지막 할머니가 이비를 봐온 표정들이 나오는데

어쩜 할머니가 손녀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만큼 땅만큼의 느낌으로 확 들어왔어요.

김양이 김군이가 시골 할머니에 가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쉼없이 먹을거를 내오시는거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옛어른들은 먹을게 많지 않아서 먹을거를 내오는고 그것을 먹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하시는것 같아요.

내리사랑은 이런거죠!!!

김양이와 김군이가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를 읽으면서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담주에 꼭 할머니네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이비가 본 세상의 모습은 어떤 느낌이고 어떤모습일까?하고 궁금했어요.

김양과 김군이도 세상은 어른들의 세상을 보는 방관자의 입장일까?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줄 한줄 아이들과 읽으면 한층 더 사랑하는 마음이 더더더 많이 생겨나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읽게 되었어요.


김군의 독서록이랍니다. 김군이는 7살 한글을 아직 안배웠어요. 김양이가 독서록을 쓰면 따라 쓰기 바쁜 따라쟁이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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