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천 작가님 탄생 100주년 기념 출판된 동화집이다.


한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분이기도 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동화를 읽으면서 희망이나 꿈을 꽃피우게 해주셨을 멋진 분이기도 하다. '무지개'와 다르게 '종소리'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동화집이다.

어떠한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는 나였지만은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그 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뭍어나서 거부감은 많지 않았다.



새해 선물


어머니가 사다 주신 새해 선물 

열두 가지 빛깔 크레용.


파란 크레용에선 풀냄새가 나고 

빨간 크레용에선 꽃냄새가 날 것만 같다.


새해라고는 하여도 아직 

산과 들은 쓸쓸하기만 하다.


하얀 도화지에 내가 먼저 

새봄을 그려 놓자. ...본문중 


[그리다 만 그림]에 가장 앞에 나온 시이다. 

그리다 만 그림을 읽으면서 돌아가셨지만 화가였던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인지 그림에 지능이 있는 춘식이.

모두 춘식이의 그림을 만류하지만 결국에는 해내고 만다. 국제 아동 미술 전람회 1등 !! 


그리고 인상깊게 본 종소리였다.


크리스마스 종아! 

산과 들을 넘어 이북에까지 울려라.

저 멀리 바다 건너까지 가거라.

온 세상을 네 소리로 좍 덮어라.


남북의 친구들이 손과 손을 잡는 날까지

온 세계 친구들이 손과 손을 잡는 날까지

크리스마스 종아!

너는 한층 더 힘차게 울어라....본문중 


모든 동화앞에는 이리 좋은 시나 좋은 말 혹은 노래등이 적혀있다.

그런데 이 시는 꼭 남북의 아이들 모두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였다!! 

요즘 우리세대는 통일을 왜 해야해요 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주 간단한 동화이지만 많은 의미를 주는 동시이기고 동화였다.



그시절 그때를 잘 나타내고 동화를 읽으면서 어릴적에 많이 불렀던 이름들 혹은 많이 듣던 이름들이 나와서 정겨웠다.

1950년대라는 우리나라의 어려울때의 모습이 곳곳에 나와있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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