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의 세 소녀의 이야기다. 


얼마전에 개봉을 한 귀향의 소녀들처럼 여리고 여린 1940년대 일제침략기때의 소녀들의 이야기이기도하고 어떻게 보면 배경이 다른 세 소녀의 이야기이기도 하겠다. 영실, 은화, 정인 살아온 배경이나 현재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다른 삶을 살수 밖에 없는 이들의 모습에서 살짝 마음이 아프기까지 했다. 




일제강정기때 창씨개명등 일제의 말을 안듣고 순사을 패서 만주로 도망간 아버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찾아 만주로 떠나고 영실은 국밥집을 하는 이모네로 맡겨지는 신세가 된다.

일본의 앞잡이가 된 아버지, 매일 술만 먹는 오빠, 무서울 것 없는 집안 딸인 정인 

월화각이라는 기생집 양딸로 언제가는 기생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은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정인과 은화, 무서울것이 없는 무풍지대에 살고 있는 있는 집안의 딸들이고 어디 한번 험한 일을 한적도 없는 그들에게 중학교 중퇴인 영실이 친구가 된다.


정인이네는 일본 앞잡이가 되어 매일 많은 젊은이들을 사지에 몰아 넣을 이들을 징집하는데 정점에 선 정인의 아버지는 딸과 아들을 유럽으로 도피를 시키고는 아들 대신 집에서 일하는 칠복이를 대신 보낸다.

영실이네는 이모네와 내연남인 일본인 장사꾼 나카무라의 권유로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나카무라의 동생네 화가게에서 일을 하러 일본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헤어졌던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

문제는 언제가는 기생이 될것이 무서워 도망친 은화였다. 간호부를 뽑는다는 구직란에 혹했지만 안가고 대신 집에서 많이 보아온 김사장에게서 연예인의 제의를 받았지만 기생과 같다면 거절하고 대신 일본의 방직공장에서 여공 자리를 알선 받고 강씨를 소개받았다.

하지만 강씨는 일본으로 가서는 돌변하고 은화를 짓밟았다. 

은화는 많은 소녀들이 그런것처럼 일본의 위안부가 되었다. 일본의 요릿집 안채에 방하나에 몸을 위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은화는 이쁜 외모때문인지 다른 위안부가들과 다르게 요시다라는 장교만 상대했다. 전쟁터안의 위안부는 30-40명을 상대해야 한다고 했다. 

은화는 치욕스러운 삶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그럴수 없었다. 은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실은 아버지의 이야기는 이렇다.

도망을 간 만주에서 무차별적으로 잡혀서 일본 강제징용을 오게 되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딸도 보게 되지만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 칠복이와의 인연도 있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던 그곳 군함도와 같은 곳의 탄광에서 강제징용된 영실의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참담한 일상이나 말로가 안타깝고 슬프고 화가 나기까지 했다.

영실의 아버지는 끝내 조선의 땅을 밟지도 못하고 아직도 어느 일본의 탄광지역에서 묘비도 없이 묻혀있을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이런 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우리조상들의 넋을 달래야 할까?

나라를 잃은 슬픔! 그리고 그런 일을 하고도 아직도 당당한 그들에게 화가 난다.

마지막에 은화가 위안소에서 탈출을 했지만 끝내 조선으로 가는 배를 타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다.

부모도 없고 어짜피 갈곳없는 신세같고 그리고 남자만 보면 힘들하는 은화의 모습에서 위안부로 끌려가서 힘들었을 할머니들이 생각이 났다.

불란서로 유학간 정인은 미국사업가와 결혼을 해서 미국으로 갈거라는 이야기에서 약간 불만이 있었다. 

아니면 어쩔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억울했다. 매국노라고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잘 살고 호이호식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고 나라판돈으로 아직도 부를 축척하고 있다.

세친구가 다시 한번 더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매국노 아버지를 둔 정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속 화초일것이고 독립운동가의 자제였던 은화는 위안부의 아픔을 안고 살아갈 것이고 그나마 영실은 일본에 남겨두고 온 아버지를 걱정하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모셔올까 궁리하는 우리의 모습이였을것이다.



"순결하게 간직하다가 사랑하는 이에게 고이 바치고 싶었던 몸이었다.

그런나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고개를 젓는다. 사랑하는 이는 없다. 남자를 사랑할 수 없다.  이미 내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나는 허깨비다, 유령이다. 거울 속의 그녀는 그랬다. "...본문중 


"사람에게는 편하게 살집을 고를 권리가 있듯이 이 세상을 떠날 방법을 고를 권리도 있다."....본문중 


가장 인상 깊은 페이지다. 

은화가 느낀 위안부가 되고 나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지금 몇분 남아계시지 않지만 예전에 끌려가셨던 할머니들이 같은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인간답게 살 권리도 없고 인간답게 죽을 권리도 없다니 ...


나라를 잃었지때문에 겪어야 했던 일들은 읽는내내 아프고 슬프고 화가났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하는건 역사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가 아니다.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지 말야야한다. 잘못은 잘못했다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왜곡하지 말고 바로 알아야 다시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나라를 잃었다. 일본에게 짓발히고 목숨은 물론이고 숨결과 수많은 실험도 당했다. 

잊지는 말자 그리고 바로 기록하고 바로 알자 역사를 바로 알아야 우리의 미래도 있다. 

현재와 미래는 과거가 있기때문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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