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에 관한 많은 이야기중에 왜 항상 동화속의 늑대는 사납고 누군가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일까요

동화라면 약간 좀 미화해서 이쁘게 포장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답니다.


소녀를 사랑한 늑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늑대들과는 조금 다른 늑대랍니다. 



귀여운 아이는 마리올가예요. 하지만 모두들 말라게트라고 불렀어요.


말라게트는 버섯을 따러 숲으로 들어갔는데 그만 말라게트를 덥친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답니다.

커다란 잿빛 짐승, 귀는 뾰쪽하고 입속은 시뻘겋고 ... 그 짐승은 늑대였답니다.


물려가는 말라게트는 발버둥을 치고 늑대는 힘이 빠져서 그만 바위에 머리가 부디혀서 데굴데굴 글렀어요.

"고것봐! 꼴좋다"라고 말했던 말라게트는 꼼짝도 못하고 있는 늑대가 가여웠죠 

그래서 말라게트는 손수건을 물에 적셔와 늑대의 머리위에 올려 주기도 하고, 나뭇잎과 이끼로 푹신한 침대도 만들어 주었어요.


늑대는 정신을 차렸지만 누가 이렇게 돌봐주는 일이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했서 그대로 있었어요.


말라게트는 집에서 카모마일 차를 가지고 와서 늑대에게 먹여주기도 했는데...

늑대가 그 차를 맛있게 먹었겠어요?


"웩! 이게 무슨 고약한 맛이야?"라고 투덜거렸고 말라게트는 "그래도 마셔, 요 못된 늑대야"라고 다정한 목소리에 늑대는 차를 마실수 밖에 없었답니다.

말라게트는 늑대와 매일 같이 산책을 하고 그 모습에 어치는 늑대가 말라게트를 잡아먹을거라 매번 소리쳤지요.

늑대는 몸을 날려 어치를 잡아먹었고 말라게트는 그런 늑대를 혼내주었어요. 그리고 다시는 동물을 안잡아먹겠다고 약속했답니다.

그후부터는 늑대는 말라게트가 가져다 주는 빵도 먹고 산딸기나 버섯, 풀, 월귤등을 먹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쇠약해져갔답니다.


말라게트와 늑대가 산책하던중에 나무꾼 아저씨를 만났는데 

늑대가 고기를 못먹어서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후로 말라게트는 늑대와 약속을 무효로 하고 깊은 산속에서 다른 늑대들과 과 살아가라고 보냈어요.


늑대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다른 늑대들과 함께 살아가고 배고플때만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었데요.

그리고 가끔씩 멀찌감치 말라게트를 보고 했어요.


늑대도 이런데 말라게트도 늑대를 생각하며 깊은 숲속을 쳐다보고 했데요.


두친구의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목숨을 걸만큼의 약속과 우정 그리고 깊이 사랑하는 감정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였어요.


서로 같이 하고 싶지만 목숨이 걸려서 아파하는 걸 볼 수 없는 친구의 마음이 담겨있죠.

우리가 알던 늑대와 다르게 약속도 중요하고 친구와의 우정도 깊고 아이들에게 이런 친구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소중한것은 지켜줘야 더욱 더 깊은 빛을 보이는 것 이겠죠.


늑대를 보내주는 말라게트의 마음과 말라게트를 소중히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늑대의 마음,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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