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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할아버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0
발레리 되르 그림, 로랑스 부르기뇽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코끼리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말만으로 가슴을 푸근하게 하는 말도 드물죠.
주기만하는 사랑의 상징하기도 하죠.
어릴때의 추억이 더 많다면 용암이나 활화산처럼 아주 뜨겁지는 않지만 가슴속의 따근한 난로나 화로처럼 항상 언제나 따따하게 해줄 수 있는 에너지가 일어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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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나무에 같이 살고 있는 생쥐와 코끼리 할아버지는 이웃사촌이죠.
생쥐는 나무 뿌리틈새에 할아버지는 나무 기중에 기대어 살고 있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어요.
코끼리 할아버지는 힘이 세서 생쥐를 잘 보살펴 주었고, 생쥐도 할아버지의 안경의 줄을 이어 드리기도 했죠.
둘은 서로 도와서 살아았지만 할아버지는 이따금씩 눈을 감으면 코끼리 나라로 떠나간 친구들이 떠오르곤 했어요.
그리고 하루 산책후 다른 길로 오게 되었죠.
"전에 내가 말했던 코끼리 나라 기억하니?
코끼리들이 늙거나 병들면 간다는 나라 말이야."....본문중
그리고 골짜기 건너편에는 울창한 숲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코끼리 나라를 보게 되었죠.
하지만 건너가는 다리는 끊어져서 고칠수가 없었죠.
"우리 부모님, 내 형제와 친구들은 모두 저곳으로 갔어.
나도 곧 가게 될거야. 그렇게 슬프지는 않아.
코끼리 나라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거든."...본문중
코끼리 할아버지는 나중에 자신이 어디에 가야할지 잘 알고 있었어요.
떠나야 할때가 언제인지 할아버지는 알고 계셨죠.
아무일 없이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답니다.
그런데 얘전과 다르게 할아버지는 귀도 멀어가고 할 수 있는 줄어들고 거기에 기침까지 하게 되었죠.
작은 생쥐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담요를 짰고, 과일도 가져오고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좋아하시던 바나나조카 먹을 힘이 없었어요.
'언제가 할아버지가 너무 늙거나 병들면 떠나야 할 때가 된 거라고 했던 이야기요.'...본문중
'작은 생쥐는 더 이상 어리지 않았어요. 겁이 나도 예전만큼 두렵지 않았지요.
물론 할아버지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면 무척 슬펐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곳에서 행복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본문중
그리고는 작은 생쥐는 코끼리 할아버지를 위해서 코끼리 나라로 건너가는 다리를 아주 튼튼하고 정성을 다해 고쳤답니다.
코끼리 할아버지는 코끼리 나라로 떠났답니다.
어릴적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잠깐 났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찡했어요.
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죽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던 어릴적도 있었는데
어른이 되니 그게 다 자연의 이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썽군과 이야양과 읽으면서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떠나시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스러웠답니다.
이렇게 설명해야할까...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말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기도 했죠.
'작은 생쥐는 심장이 죄어드는 것 같이 가슴이 답답해졌어요.'...본문중
"난 할아버지가 코끼리 나라에 가는게 싫어요.
언제까지나 나랑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본문중
[코끼리 할아버지]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는게 바로 생쥐가 할아버지가 코끼리 나라로 가면 영영 다시는 못알고 있기에, 할아버지를 잃어버릴것 같은 상실감이나 답답함 그리고 무서움까지 담아내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느낄 기분까지 알 수 있었답니다.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면 당연히 이세상에 머물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고 당연스레 받아들이지만 아이들은 세상의 이치를 배워가야하기에 알려주기전엔 알 수 없잖아요.
죽음이라는 것이 우리를 갈라놓지만 가슴속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소중한 추억이 살아있고 추억할 수 있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의 가슴속 깊이 살아계시는 거라고 말해줘야 할 것 같아요.
죽음과 헤어짐 책으로나마 아름답게 이별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