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는 개미]에는 아주 재미난 동화들이 가득하다.

자연속에서 우리가 보아온 나팔꽃이나 썽군이 그토록 풀밭을 찾아헤매이던 곤충들에 이르까지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집에서 자주 쓰는 파리채나 부엌칼등도 소재가 되고 우리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보는 오리, 백로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서 참신한 생각이나 아니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지라며, 일상생활속의 시인의 집안에 같이 생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책머리에 나온 여치를 닮은 동시에서도 동심속에 사는 지은이를 만나기도 했고, 왠지모를 동심속의 나를 찾은것도 같았다!

"어른이면서 어른이 아니고 아이이면서 아이가 아닌 그 어떤 것을 동심이라 한다면, 나는 참 행복하게도 그때 여치 얼굴에서 어린 나를 만났고, 동심을 보았고, '동글며 환한' 어떤 세계가 열리는 것을 느꼈어요.  ../생략/...그러니까 내가 동시를 쓴다는 건 내 안의 '참 아이'를 찾아가는 일일 거예요."......작가의 말중 ...

순간 어린시절의 내모습, 지금 어린 내 아이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건.. 왠지 작가의 의도가 잘맞는 동시집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했다.

저희 아이들도 작가님처럼 빗속의 여치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것 만 같았다.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는건 ... 목차 즉 차례에서도 한고개 두고개 넘기처럼 넌센스 퀴즈, 숨은 그림찾기처럼 재미난 말들에 한번 놀랐다. 

 

제 1부 [넌 왜 혀를 내밀고 있지?] 의 목차인데 ....딱 듣고 생각나는것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어? 하면서 동시를 아이들과 읽으면서 어떤 뜻일까를 찾았다.

 

[화장지]

넌 왜 늘 혀를 내밀고 있지?

무슨 말이 하고 싶어

식탁, 책상, 싱크대, 화장실, 어디서나

눈처럼 흰 혀를 내밀고 있지

....../중략/...........

 넌 끝내 무슨 말이 하고 싶어

언제나 사람들 가까이 있지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읽은 것중에 하나다.

동심폭발!!! 호기심 폭발!!! 색다르게 생각하는 힘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누군 나팔꽃을 보고 "나팔꽃"이야하고 하지만 누군 보라색을 내는 "물감"이라고 할수도 있고, 모양을 보고 "깔대기"라고 할 수도 있는것처럼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어른이 되고 나서 물건을 그 물건의 본질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 단정짓거나 획일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아야 하다는걸 알려주는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색다른 시선을 가지게 도와주는 동시!!! 매일 읽던 동시들과 다른 시선이라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고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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