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은 몽한적인 책이다.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조반니의 은하여행담을 쓴것일까? 아님 조반니의 영혼이 친구의 죽음을 미리 알고 친구와 함께 넘을 수 없는 세계까지 배웅을 해주는 것일까?라는 의문!!

그래서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았다. 이런 소설을 '액자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 다시금 소설에 집중하게 되었다.

 

어릴때 보았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이다.

미야자와 겐지는 1924부터 1931까지 [은하철도의 밤]을 7년에 걸쳐 고쳐썼고, 미야자와 겐지가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나서야 미완성으로 출판되었다.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 그런데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상상의 세계를 알려주었다.

 

별자리를 모르는 문외한 인인 난 북십자성이나 남십자성, 백조자리등 본문에 나온 많은 별자리들은 모른다.

하지만 왠지 모를 별빛의 찬란함이나 그윽함 그리고 멋진 관경은 일평생 한번은 꼭 보고 싶다고 느껴지기까지 했다.

별자리까지 모르더라구도 행여 극지방의 오로라를 본다는 이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한다.

 

주인공인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은하수 기차에서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인 지층표본을 재취하는 박사, 새 사냥꾼, 기차의 차장등  어린왕자에서 작은 소행성들을 다닐때처럼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다른 성격을 가진 이들과 비슷해서 어린왕자와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기를 썼지만 후반부에 넘어가면서 은하철도의 낯선 손님의 등장으로 더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은하철도의 숨은 의도를 찾을 수 있는 낯선 손님들은 물에 흠뻑 젖은 아이둘과 청년이다.

 

"우리에게 이제 더 이상 슬픈 일은 없어. 우리가 이렇게 근사한 데를 두루 돌아서 하느님 계신 곳으로 갈 거야.  그곳은 정말 환하고 향기로운 곳이고 멋진 사람들이 가득할 거야.  그곳은 정말 환하고 향기로운 곳이고 멋진 사람들이 가득할 거야.  그리고 우리들 대신에 구명보트를 탄 사람들은 반드시 구조가 돼서 걱정하며 기다리던 각자의 부모에게, 또 자기 집으로 갈 거야.  하늘나라가 머지않았으니까 기운을 내고 즐겁게 노래하며 가자꾸나"........본문중

 

아이들과 청년은 빙산에 부딪쳐서 침몰한 배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였고, 이들이 가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일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주인공인 조반니는 인쇄소에서 일하며 아프신 어머니를 두고 절대 세상을 등질 아이로 보이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않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아버지의 실종 말고는 저세상과 인연은 없다.

은근 마지막 결론부분을 추론중이였다. 실종중인 아버지를 만나고 더이상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 않는다면 좋은결말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전같은 결말이 기다렸다.

 

 

그리고 반전같은 결말을 암시하는 또하나의 글은 전갈신화다.

 

"전갈은 벌레야. 하지만 좋은 벌레지."

"옛날 발도라 들판에 전갈 한 마리가 작은 벌레 같은 걸 잡아먹고 살았대.  그런데 어느 날 족제비한테 들켜 잡아먹힐 처지가 되었대.  전갈은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고 도망쳤지만 족제비한테 잡힐지경이 되었대.  그때 갑자기 눈앞에 우물이 보여서, 그 우물 속으로 뛰어들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우물 밖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되었대.  우물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한 전갈은 마침내 이렇게 기도를 했대.  '아! 지금껏 저는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잡아먹었는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번에는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처지가 되어 이토록 죽어라고 도망을 쳤습니다.  족제비는 피했지만 이제 물에 빠져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아아, 지푸라기 하나 잡을 것도 없구나! 대체 왜 족제비한테 잠자코 내 몸을 내주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족제비도 하루치 목숨을 더 이었을 텐데. 신이여! 어떻게든 저의 마음을 읽어 주소서! 

 이렇게 허무하게 목숨을 버리지 않고 이다음에는 모두의 참된 행복을 위해 제 몸이 새빨간 불길로 아름답게 타올라 어둠을 밝히고 있는 걸 보았대.  지금도 그 불이 타오르고 있다고 아빠가 말했어. 저 불길은 진짜 그 전갈의 불이야."..........본문중

 

 

은하철도가 북십자성을 지날때 은차철도를 탄 사람들은 모두 내리고 조반니와 캄파넬라만이 남아 전갈자리의 전갈처럼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한몸 불타우자며 여행을 끝까지 하기를 외쳤지만 순식간에 캄파넬라는 연기처럼 없어졌고, 조반니는 너무 놀라 울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현실속에서는 마을축제인 켄타우루스 축제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캄파넬라는 강에 등불을 뜨려던 친구 자네리가 물에 빠졌진걸 구하고 배위로 올라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반니는 그런 캄파넬라의 영혼과 함께 은하철도를 타고 은하저편까지 같이 갔다왔다.

 

캄파넬라가 혼자 가는 길이 외로워 조반니가 함께 배웅을 간 것이 아닐까.

 

캄파넬라가 생각하는 참된 행복은 내몸을 불사르고 한줌 재가 되어 남의 행복이나 목숨을 구해주는 것이였던 것일까?

 

 

 

누구에게나 참된 행복이나 삶의 가치는 모두 다른다.

참된 행복이 희생이나 봉사가 아니더라도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삶이여야 그만큼의 나의 삶의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한다.

나의 참된 행복은 무엇인가를 ....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

 

 당신의 참된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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