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4
박완서 글, 조원희 그림 / 현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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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정이나 시댁에 가서 집에 오기전에 엄마나 시어머니가 가지고 가라고 짐을 챙겨줄 때 쯤 ...

 

한번씩 저도 모르게 보게 되는 손이 생각났습니다.

엄마의 손도, 시어머니의 손도, 내 아이들의 할머니 손.........

왠지 모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지하철에 어린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와서는 옆에 앉았어요.

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할머니의 손과 반지등을 살펴보았어요.

 

"할머니 손엔 왜 이렇게 주름이 많아?"....본문중
"오래 살면 남들이 할머니라는 걸 알아보라고 주름이 생기는 거야.

아줌마나 언니들하고 헷갈리지 말라고."...본문중

 

 

 

아이는 다시 손등에 푸르게 비치는 핏줄에 대해서도 물어봤어요.

 

"이건 핏줄인데 네 몸에도 있지만

예쁜 살 속에 숨어서 안 보이는 거야.

주사 맞을 때나 필요한 건데 아이들은 주사 맞기 싫어하잖아.

그래서 꼭꼭 숨어 있는데

늙으면 주사 맞을 일도 자주 생기고.

주사 맞는걸 좋아하니까 자꾸 겉으로 나오나 봐."...........본문중

 

왠지 이부분은 가슴이 싸하게 나이듬과 함께 나이가 들어가면 나의 노년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기도 했어요.

어떨까? 어떻게 될까?

 

[손]에 나온 할머니처럼 나의 아이들이 자라서 언젠가 저런 손녀나 손자를 볼 수 있겠구나 !

그럼 손자들은 늙은 내 손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뚝딱 모든걸 만들어내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요술손이라고 여겨주길 원할것 같아요.

하하 할머니가 된 내모습 상상도 참 즐겁워라 ~

 

 

아이는 이번에는 손말고 손에 끼고 있는 반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 반지 나 주면 안 돼?"...본문중

 

 

"비싼 반지가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추억이 깃든 소중한 것이었어요."....본문중

 

손녀가 어릴적에 나눈 소중한 추억이 있는 반지였죠.

 

 

뽑기라는 기계가 그때도 있었죠. 그 뽑기에서 뽑은 반지라고 여기는 아이에게 반지를 빼주면 끼어보라고 내주는데 ...

 

"아이 엄마가 아이 팔을 거칠게 낚아채더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본문중

"아마도 아이가 낯선 할머니와 노는 것이 싫었나 봐요.".............본문중

 

왠지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말이네요.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렇다는 건 아니죠.

저역시 그또래를 키우는 엄마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가 낯선 할머니를 거리감을 두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아요.

아이의 엄마가 바빠서 아이에게 인사할 시간조차 주지 못한것이 아닐까요.

왠지 마음이 안좋은 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렇지만은 않는데...라는 변명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을 해보았죠.

엄마들도 나이가 들면 할머니가 된다.

 

아이가 귀여워서나 선의를 가지고 아이와 어울려 이야기한것인데

그런 선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몇몇 무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죠.

할머니의 입장에서는 "너도 나이들어 봐라"라고 이야기했을것 같아요.

너도 나이 들어봐라 ... 자식들이 모두 출가시키고 자기들 먹고 살기 바쁘다고 소홀하고, 나이들어 몸이 안좋은데 ...

아직은 모른다 !! 너도 나이들어봐라 ...

 

저희가 어릴적에 어른을 보면 공경하고 인사 잘하고 버릇없이 굴지 말라는 이야기를 말이 들었죠.

 

우리 모두 !!! 어르신들을 공경합시다.

언제가는 우리도 그 나이가 되어 어르신들의 자리에 앉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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