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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 큰일 날 뻔한 행운의 돼지 ㅣ 신나는 새싹 14
한스 림머 글, 데이비드 크로슬리 사진 / 씨드북(주)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40년이 넘는 고전중에 고전
알렉산더는 실제로 지중해에 있는 작은섬에서 꼬마 안젤라와 행운의 돼지 알렉산더의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고 아주 오래된 책이고 아직도 사랑받는 책중에 하나죠.
동물과 사람 사이에 많은 교감을 가지고 함께 영혼과 사랑을 나누는 소울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안젤라와 알렉산더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같이 함께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죠.

안젤라가 인형 히피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산책을 하다가 무언가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길 저편에서 자루가 꼬물꼬물 걸어다니게 아니겠어요.
안젤라는 자루 가까이 가서 자루를 보게 되었는데, 자루는 다리가 네개에, 자루는 웃기게 생겼고 안젤라 뒤롤 졸졸 따라 다니기까지했어요.
"널 데리고 가면 집에서도 좋아할 거야."
"가자, 알렉산더. 너도 엄마, 아빠와 수지 언니를 만나야 돼."...본문중
처음에는 안젤라의 부모님은 알렉산더를 받아들이기 힘드셨지만, 알렉산더가 안젤라에게 혼자 왔으니 함께 해야 한다는 안젤라.
그리고 안젤라와 수지 언니는 알렉산더에게 돼지우리가 아닌 알렉산더의 집을 만들어주었어요.
이제부터 안젤라와 알렉산더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 된 거죠.

알렉산더와 안젤라는 재미나는 모험도 하고 아침과 점심, 저녁까지 같이 먹기도 하고, 안젤라에게는 가장 좋은 친구였어요.
안젤라는 알렉산더에게 정원산책을 시켜주고, 함께 엄마의 잡동사니 상자도 뒤져보고, 알렉산더는 안젤라에게 아주 재미난 놀이도 가르쳐주셨는데 바로 쓰레기통 뒤지기였는데 아주 신기한 물건이 나온다는 걸 배웠답니다.
알렉산더는 안젤라에게 돼지들이 부르는 노래도 들려주고, 그런 알렉산더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부끄럼도 많이 탔어요.

그러던 어느날 ....
너무 너무 행복하면, 누군가의 시기를 받는것처럼 슬픈일이 일어났어요.
안젤라에게 아빠는 알렉산더가 처음 왔던 날 하려던 말을 마져하셨어요.
"내 생각에는"
"누가 알렉산더를 잃어버린 것 같구나. 한번 알아봐야겠다.
그게 누구인지 알고 나면 아기 돼지를 돌려주어야 한단다.".......본문중
이제는 올 것이 온거죠.
문앞에 낯선사람이 서 있었는데, 알렉산더를 잃어버린 농부 아저씨였어요.
그리고 농부아저씨가 돌아가고 난뒤에 안젤라에게 말씀하셨죠!
"알렉산더가 우리 집에서 잘 지내는 걸 알고 농부 아저씨가 기뻐하셨단다. "
"하지만 이제 알렉산더가 많이 컸잖니.
내일 농부 아저씨가 오셔서 알렉산더를 도살장으로 데리고 갈 거야.".....본문중
어쩌면 좋죠.
알렉산더가 이대로라면 죽음을 맞을 것 같아요.
안젤라가 알렉산더를 보낼 수 있을까 ? 혹시나 보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게 아닐까 걱정이 드는건, 저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고 아이와 재미있게 놀던 친구를 다른데에 보내는게 편하지 않을 것 같은 부모의 입장때문인것 같아요.

귀염둥이 안젤라가 이대로 알렉산더를 포기했다면 아마 [알렉산더]라는 책은 나오지 않았을거예요.
잠에서 깬 안젤라는 아빠의 배낭에 먹을것과 마실것은 물론이고 장난감에 잘 때 필요한 물건도 넣었어요.
당연히 인형친구 히피도 넣었죠. 배낭에서 머리가 보이는 저 친구가 바로 히피랍니다.
그리고 과감히 안젤라는 알렉산더와 함께 집을 나섰어요.
안젤라 너희 갈데가 있기는 하니?

가출을 하는 알렉산더와 안젤라 !!
안젤라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가출은 너무 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가는 길에서 검은소 엠마도 만나고 숫양은 에밀을 만나서 어른들이 우리를 보았냐고 물으면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당부말까지 하는 안젤라의 모습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했어요.
숲깊이 들어와서 몰래 숨을 장소인 동굴을 발견했죠.
사실 여기는 수지 언니와 안젤라가 숨바꼭질을 할 때 숨은 장소이기도 해요.
둘은 그렇게 자신들의 아지트를 만들어서 이곳에서 숨기로 했는데...
안젤라와 알렉산더는 동네사람들에게 발견되었어요. 모두 동굴밖에서 안쪽을 지켜보았죠.
그후 둘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겠죠.
[알렉산더]를 읽으면서 재미난 표현들이 많이 나와요.
예를들어서 알렉산더와 안젤라가 진흙탕에서 재미있게 놀고 집에 왔을때의 엄마의 반응이 안젤라에게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지는 부분이예요.
"안젤라, 너 돼지 꼴이 다 됐구나."를 안젤라의 시선에서는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분명히 나와 알렉산더를 똑같이 좋아해서 일 거예요.' 라고 해석하는 부분이 왠지 아이와 어른이 느끼는 차이라고 할까요.
안젤라가 알렉산더를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있고, 진정한 친구라고 인정하는 것 같죠.
돼지인 알렉산더를 사람처럼 의인화했어요.
안젤라는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 친구이고 친환경적인 마음을 가진 인성이 바른친구죠.
그리고 알렉산더를 찾아가겠다는 농부아저씨의 말을 아빠가 대신해주는 이야기에서 안젤라의 속마음이 참 인상이 깊었답니다.
'어른들은 키는 크지만, 작은 아기 돼지 마음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해.'
그후에 알렉산더와 안젤라가 발견되고 부모님이 알렉산더와 함께 살아도 된다는 부분에서 안젤라의 속마음도 재미있어요.
'그래도 어른들은 참 슬기로워.
그러니까 어른들과 지내려면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해.'
저도 아이들와 싸우는 부분이 참 많아요. 가끔은 버럭 화도 내죠.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결코 이치에 어긋나는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없어요.
무조건 어른들은 내가 어른이니 넌 아이이고 내말을 들어야해라고 하는 부분, 조금만 기다려봐 생각해보고, 기다려라는 이말이 아이들과 부딪치게 되죠.
이해와 타산 그리고 생각이 너무 많은데 어른들은 하지만 그에 비해 아이들은 순수해서 이렇게 바로 하고 하던일을 하면 되는데 라고 간편하게 생각하죠.
앞이냐 뒤냐 이것의 차이죠.
알렉산더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훌륭한 선생님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친구를 죽게 하는 그런 몹쓸사람은 없을거니까요.
키만 큰 어른들 !!! 작은 아이들의 말도 귀담아 들어주세요!!!
저역시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아이들의 말과 마음을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알렉산더]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