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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틱, 어디 가? - 말레이시아 ㅣ 땅별그림책 13
모하멧 유솝 이스마일 지음, 정영림 옮김 / 보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찬틱 (cantik)은 말레이어로 '예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 본문중
예쁜이 새 찬틱이 떠나는 그곳이 어디일까요?
새로운 곳에 가면 더 좋을까요? 살던 곳이 그립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숲에서 살아온 찬틱은 언덕 저 멀리 가보는게 소원이래요.

친구들이 물어봐도 이야기해주지 않고 ..
찬틱은 친구들에게 궁금증만 남기고는 어디론가로 향하기 시작했어요.
곤충들이 물어봐도 물고기들이 물어봐도 악어가 물어보기도 찬틱에게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네요.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친구들이 보고 싶지 않을까?
새로운 곳에 대한 궁금증이 더 많겠죠.

처음 보게 되는 그곳은 참 신기한 곳이였어요.
언덕 넘어에서 새로운 나무위에 있다가 큰 봉변을 당할뻔했어요.
그런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먹을 것을 찾을 수도 없었고, 그곳은 매우 시끄럽기도 했고 점차 신기함은 불안함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하늘 높은 곳에 먹구름이 생겨서 빗물이라도 마실 요량으로 먹구름안에 들어갔지만, 그것은 공장의 매연이였죠.
찬틱이 소원하던 이곳은 찬틱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곳인것 같죠.
찬틱의 그 아름답던 날개도 시커먼 먼지와 매연으로 온통 시커멓게 변했고, 찬틱은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찬틱의 더러워진 몸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깨끗이 씻게 되었어요.
찬틱은 그동안 멋진 날개가 망가질까봐 친구들과 물놀이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물놀이를 할 수 있죠.
"이제 찬틱은 정다운 친구들이 있는 이 숲이 저 언덕 너머보다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본문중

책 곳곳에 나온 색채가 화려했어요.
찬틱도 그러했지만 곤충들이나 찬틱의 동물친구들등 색채 역시 원색에 가까운 색이기도 했고, 보는 내내 화려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작가만의 특색이 뭍어나는 책인것 같았어요.
나이브 아트(naive art) :소박파(素朴派)라고도 한다. 그러나 미술사상 어떤 특정 유파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미술은 여러 유파가 흥망성쇠의 역사를 거쳐왔다. 어지러운 흐름 속에서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시대와 무관하게 자기 세계에 들어앉아 일요화가(日曜畵家)나 문외화가(門外畵家)라는 멸시적인 호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독한 길을 걸어온 예술가들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이브 아트 [naive art] (두산백과)
그럴것이 작가인 모하멧 우솝 이스마일이라는 분이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고 개인전을 열만큼 대단한 분이시기도 하시네요.
나이브 아트(naive art)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일부 작가들이 그린 작품 경향이라는 말인데 모하멧 우솝 이스마일도 그런 분이시네요.

썽군이 뽑은 베스트 장면은 찬틱이 하늘을 날아가면서 먹구름인줄 알고 들어간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왠지 이부분은 짠했는데
썽군이 왜 이부분을 베스트 장면으로 뽑았을까 궁금했어요.
찬틱이 하늘을 날아가서요.
찬틱이 하늘을 날가면서 매연속으로 들어가서 까맣게 변해서 집으로 가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대답인것이 분명하죠.

말레이시아에는 정말 찬틱이라는 새가 있을까 ?? 이야양과 썽군이 많이 궁금해 했어요.
찬틱이라는 새는 분명히 알록달록 앵무새가 아닐까? 지레짐작하고 있어요.
말레시아의 자연 환경이 어떠한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과 저로서는 말레이시아의 자연환경을 찾아보았고, 열대우림이란것을 알게 되었죠.
열대우림이라 그런지 [찬틱, 어디가?]에 나오는 나무들의 모양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점차 없어져가는 나무들이나 동물들의 살곳이 없어져가는 모습들, 공장들이 늘어가고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그런곳에서 동물들이 잘 살 수 있을까요?
찬틱의 이상적인 그곳인 언덕위의 도시로 갔지만 그곳이 지금 살고 있는 숲보다 더 좋지는 않았죠.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도시엔 먹을 것도 없고 쉴 곳도 없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만족하시나요?
항상 새로운 것만 찾아 헤매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건 아니지 살짝 마음이 쓰이네요.
저희 집은 도시는 아닌것 같아요.
그렇다고 시골도 아니고 도시처럼 자동차들이 많은것도 아니랍니다. 시골처럼 자동차가 없는것도 아니고 딱 중간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죠.
그러면서도 항상 아쉬운건 문화행사나 여러가지 편의 시설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대도시로 이사가야하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찬틱의 이야기를 보고서 어디를 가던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가장 좋다라는 생각하게 되네요.
도시는 아니지만 공기도 맑고 차도 많지 않고 범죄도 대도시에 비해 많지 않고, 아직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 순박한 인심이 있는 이곳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