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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에 꿀꺽!
카이오 히터 글, 로랑 카르동 그림 / 느림보 / 2015년 1월
평점 :

아기오리 일곱마리가 놀고 있는 연못에 배고픈 악어 바나베가 나타났어요.
고약한 입냄새를 풍기며 커다란 입을 .... 벌리곤 귀여운 오리들을 잡아먹으려고 해요.
그런데 .. 배고픈 악어 바나베의 큰 입을 피하지 못하고 딴곳에 정신팔려있던 막네부터 잡아먹히고 말아요.
그리고 여섯째 아기오리도 바나베에게 꿀꺽! 잡아먹히죠.

바나베가 아무리 열심히 뒤쫓아다녀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아기오리들 ..
이제는 아기오리를 잡아먹지 못하게 되자 !!!
전혀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게 된 악어 바나베!!!

유명한 배우처럼 꾸며 입고는 영화배우가 되고픈 다섯째 아기오리를 속이고 꿀꺽!
다섯째 아기오리를 잡아 먹었어요.
다음에는 가발과 비단치마를 입고는 바그다드에서 온 이모라며 넷째 아기오리를 속여서 꿀꺽!
넷째 아기오리를 잡아 먹었죠.

이번에는 슈퍼영웅 배트맨이 되어 나타난 바나베!!
아기오리들에게 악당 악어 바나베를 혼내주었다며 거짓말을 하고는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며 살짝 꼬득이죠.
그리고는 아기오리들을 동굴로 몰아넣고는 셋째와 둘째 아기오리를 잡아먹어요.

마지막 한마리 남은 아기오리 어떡하죠.??
나쁜 악어에게 모두 잡아먹혀야 하는 운명인가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한 아기오리는 꼬리깃털 하나를 뽑아서 바네베를 간지럽히기 시작했어요.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 바나베가 잡아먹은 아기오리들이 한마씩 바나베 입에서 튀어나왔어요.
아무것도 못먹은 바네베가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을지 모르니, 먹을게 있다면 꼭 바나베에게 나누어주세요.


너무 재미있는건 심술쟁이처럼 생긴 악어 바나베의 모습에 하하하 한번 웃었고, 아기오리 일곱마리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다시 한번 미소를 머금었죠.
악어바나베가 아기오리들을 잡아먹을때마다 으악 으악 깜짝 깜짝 놀랐다죠.
꽥꽥 오리 소리때문에 웃기도 하고 악어 바나베의 여러가지 옷을 바꾸어 입으면서 아기오리들을 잡아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가장 마지막에 나온 배트맨 바나베는 멋지기도 했지만 우리도 배트맨으로 변신해 바나베를 혼내주고 귀여운 아기오리들을 구해주고 싶어했죠.
배트맨으로 변신!!!!

이렇게 혼내줄거야!!! 라며 주먹을 꽉 쥐고 !!! 바나베를 혼내줄거라고 하는 아이들이였어요.
마지막에 나온 연약하고 힘없는 아기오리가 깃털하나만으로 힘세고 교활하기까지 하는 악어 바나베를 무찌르는건 물론이고 다른 아기오리들까지 구해내는 일을 해내는게 대견하기까지 하는 모습은 왠지 아이들에게 어떠한 힘든일이 있던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모든 이겨낼 것 같은 희망을 주기도 해요.
우리 속담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처럼 정신만 차리면 이겨내 것 같죠.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나온 말인데.
"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요. 이건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아기 오리가 깃털 하나로 무시무시한 악어 바나베를 이겼다는 건 아주 중요한 사건이에요." ... 본문중
억지로 어떠한 교훈을 주기보다는 본문중에 간결하게 결론을 지어주시는 작가님 !!!
그래서인지 [한입에 꿀꺽!]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하얀 까마귀상'에 선정되었고, 브라질의 맨 부커상으로 불리는 '자부치상' 어린이 부분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