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배달 왔습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
안영은 지음, 이주현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머스트비 // 뽀뽀 배달 왔습니다 //  ^^э  //  행운의 아침 뽀뽀  // 아빠의 사랑 // 생활동화  





초등학생 은서는 아침마다 아빠와 뽀뽀를 한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은서는 아빠와 아침뽀뽀를 하기 싫어한다.


아기도 아니고 아빠는 뽀족한 수염과 시큼한 땀냄새때문에 더욱 피하게 되는 은서




은서네 아빠는 배달일을 하신다. 

다른 아빠들과는 좀 다른 직업이지만 은서가 어릴때는 슈퍼맨처럼 보이는 아빠가 멋져보이기도 했지만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아빠의 직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피터팬' 연극 발표회를 하는데 오늘은 무언가 느낌이 좋지 않다.

골목에서 커다랗고 사나운 개를 만나고 수업시간에 까불다가 뒤로 벌러덩 넘어지기도 하고, 거기에 그렇게 싫어하는 당근볶음까지 먹었건만 칭찬스티커가 떨어져서 받지 못하고 .....


오늘은 은서의 최악의 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오늘 연극 발표에서 무언가 일어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하게 되는 은서





은서는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일진이 사나운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에 일어난 시간도, 학교에 늦는다고 엄마 잔소리를 들은 것도, 몯 똑같았다. 단 한가지만 빼고.

아빠랑 아침 뽀뽀를 안 한 거였다!!!!!! " ... 본문중 





일진이 사나운 은서가 피터팬 연극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연극도중에 넘어지기도 하고 ... 슬금슬금 도망가려는 은서를 아빠가 덥석 잡고는 "뽀뽀 배달 왔습니다."라고 속삭이며 늦었지만 아침뽀뽀를 해주는 아빠!! 

사실 아빠도 오늘 은서처럼 평소와 다르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그래서 아빠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은서와의 아침뽀뽀를 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헐레벌떡 달려왔다는 거였다.


아빠의 아침뽀뽀 덕분에 은서는 무사히 피터팬 연극을 마칠 수 있었다.  





썽군과 이야양 아빠의 까슬한 수염이 웃기는지 깔깔대고 웃었어요.

가끔 아빠가 수염 깎는걸 잊은 날은 우리에게도 그런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죠.


저희도 은서처럼 아침이면 아빠가 출근하기전에 어김없이 아침뽀뽀를 해주고 따뜻한 포웅과 무사귀환을 위한 아침 인사를 잊지 않아요. 

늦게 일어난 날이면 아빠가 인사도 없이 출근했다며 서글처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아!! 정말 행복하구나 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저만 그런걸까요?


아침 뽀뽀와 배웅, 인사를 한 날은 아빠 역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이런게 소소한 행복이겠죠.




[뽀뽀 배달 왔습니다]는 그림도 참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센스있고 재미있는 말들도 많답니다.


아빠가 하마입술을 쭈욱 내밀면, 거인의 번개창살, 콧물 웅덩이등 아빠의 특징들이 어찌나 웃기던지 아이들이 읽으면서 웃음이 떠나지 않을 지경이였죠.


그리고 아빠의 직업이 택배배달을 하는 일이지만 그 역시 센스있게 표현했어요.

'빠름빠름 배달' 변신슈트나 혹은 외계인도 아빠한테는 꼼짝 못하겠다는 내용

"택배왔습니다. 라고 외치면 똥을 누다가도 사람들이 막 뛰쳐나오거든"

너무 사실적이죠. 


저희집에도 택배아저씨의 택배왔습니다라는 말을 듣고는 아이들이 먼저 헐레벌떡 뛰어나가죠.

어떤 물건이 왔는지 궁금도 하고 내것인지, 받고나면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택배를 받기전까지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어서 더욱 잘 느껴지는 부분이겠죠.


지금 이 책도 택배아저씨가 갔다주셨는데

택배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것은 점심 급식으로 나온 당근 볶음이 애벌레 맛이 난다고 느끼는게

참 .. 그렇터라구요.

저희 이야양도 카페에 당근이나 야채는 빼줘하고 꼭 부탁을 하죠.

너희 정말 당근맛이 애벌레 맛이니? 라고 물어보았답니다.


썽군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이야양은 대답을 회피해서 으악!!!! 충격을 받은 엄마마음이였어요.

골고루 먹으라고 이야기해줘야 하겠지만 때가 되면 먹겠죠. ㅠ_ㅠ 




마지막으로 은서의 공연이 끝나고 아빠의 물개 박수라는 말에 하하하 아이들이 완전 재미있어 했어요.

아빠의 딸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한부분인것 같아서 좋았어요.

아침뽀뽀를 안해서 일진이 사나운 은서나 아빠의 마음이 부녀지간이 닮았어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기도 했죠.



저희 이야양은 아빠와 사이가 돈독해서 걱정을 안했지만 초등학생 저학년이 지나면 슬슬 스킨쉽이 사라지고 고학년이면 아빠랑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고 해서 이야양이 커가면서 정말 그러면 아빠의 상실감이 상당할 것 같아서 안쓰러울 것 같아요.


은서처럼 왼쪽뺨 세번. 오른쪽 뺨 세번까지 아침뽀뽀를 바라지는 않지만 아빠가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가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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