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 보는 날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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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아이 //  // 책 읽는 우리집 12 // 혼자 집 보는 날 // 용기가 필요해 // 집 지키기 



엄마의 외출에 혼자서 집을 지켜 본 적이 있으시나요? 


전 어릴적에 혼자서 집 지키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답니다. 

형제들도 많아서 왜 혼자서 집에 있을 일도 많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은 저희 때와 다르죠. 외둥이들이 많아서 혹은 동생과 단둘이 남아있을 일도 있을테죠.


[혼자 집 보는 날]에는 혼자서 집을 지키는 아이가 있어요.

갑자기 할머니가 아프시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외출을 하시는 엄마! 

아짱은 홀로 집을 보기로 했어요. 




홀로 있는 아짱은 간식을 먹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인형으로 인형놀이도 하고, 블록놀이도 하고, 독서도 잊지 않고 했지만 엄마는 아직 외출에서 돌아오시지 않으셨어요.


점점 어두워지고 아짱은 목이 말라서 부엌으로 향했는데.....



주방용품들과 채소들이 눈을 떴어요.

놀란 아짱!!!  아짱은 후다닥 자신의 아지트인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숨어요.


어머나!! 그런데 이게 왠일이죠.

곰인형과 마트료시카 인형이 말을 하네요.

"난 알아, 주방 도구들은 녹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채소들은 더 맛있어지기 위해서, 

집에 아무도 없을때 체조를 하는거야." 라며 이 소란의 원인을 알게 된 아짱! 



무섭게만 느껴졌던 주방의 도구들과 채소들이 춤을 주는 모습을 보고는 아짱은 함께 춤을 추기로 해요.


"달그락 달그락, 콩콩.

열심히 움직이자! 녹이 슬지 않도록.

보글보글, 지글지글.

도와주자! 맛있어지도록.

빙글빙글, 말캉말캉.

열심히 저어서, 맛있어져라! " 




그리고 찰카닥 - 문여는 소리에 모두 제자리로 눈 깜짝할 사이에 되돌아갔답니다.

그날 저녁 아짱과 엄마는 맛있는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집앞 마트에 잠깐 갈려고 하면, 쓰레기 버리러 가거나, 지하주차장에 잠깐 갔다 올일이 생겨도 요즘같은 겨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때 챙겨야할 게 많죠.


요즘 무서움을 모르는 무서운 4세 썽군!!! 

7세 이야양은 홀로 있을때면 무섭다고 난리도 아닌데 

썽군은 엄마 혼자 잠깐 갔다오라며 여유를 부리기까지 한답니다. 



아짱이 물먹으러 갔을때 주방도구들과 야채들의 모습을 찾고 있어요.


생각외로 이야양은 이모습에 더욱 무섭다며 보기를 거부했다죠.

눈이 무섭게 생겼다나요.


썽군은 가위가 마음에 든다네요.

눈이 너무 귀엽다고. 그리고 당근의 모습에 한참을 웃었죠.


당근을 싫어하지만 눈이 있고 손발이 있어서 살아있는 당근은 너무 좋다고 ! 

아짱과 함께 춤추고 놀았으면 좋겠다며 신나서 춤을 출 수 있을거라는 썽군이죠.


며칠전에 이야양 홀로 잠깐 집에 있었던적이 있었어요.

학원에서 돌아와보니 엄마가 없었다며 밖으로 나가서 엄마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5분 늦은건데 ... 울고 있는 이야양을 보고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 


요즘 자주 읽어주고 있는데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 이야양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해요.

예전에는 쓰레기 버리러 갈때 혼자도 있기도 했는데, 요즘은 도통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하네요.

집에 대한 더 좋은 추억을 주어야 할까봐요.



작은 소리에 놀라지 말고 째깍 하는 소리는 엄마가 오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소리고, 

디딩~~~ 냉장고 소리는 맛있는 김치가 익어가는 소리며, 

윗층에서 쿵쿵소리나는건 혼자 있는게 아니라 윗집에도 사람이 다니고 있는거야!! 라며 

작은 소리에 민감하지 반응하기보다는 작은 소리는 왜 나는지 알려주는게 먼저인것 같아요.


"난 알아, 주방 도구들은 녹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채소들은 더 맛있어지기 위해서, 

집에 아무도 없을때 체조를 하는거야."


이 말이 참 좋네요.  소리의 원인을 찾을 수 없을때는 그 소리는 즐거워지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왠지 무서워하지 않을것 같죠. 


그리고 혼자 집 보는 날에는 아짱처럼 혼자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재미난 방법도 알려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아이 혼자 있는걸 억지로 하기보다는 조금더 안심할 수 있는 방법과 노력이 더 필요하겠죠.

이야양에게도 조금 더 용기와 격려도 잊지 않고 해주고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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