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그림책이 참 좋아 26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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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곰 // 엄마의 말 // 최숙희 작가님 // 그림책이 참 좋아 // 엄마 / /  자유로운 말 



말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었죠.

말의 어디를 좋아하서 그리 그림을 그렸을까요?


순한 눈망울, 부드러운 털, 굳센 다리, 자유로움을 가진 말 !!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소녀!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 더욱 자유로운 말을 부러워했죠.


"가시나가 글은 배워 뭐 하노!" ..본문중 


저희 고모도 저희 할아버지의 반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셨죠.

여자가 많이 배우면 집을 나간다고 말씀하셨데요.

그래서 낫을 놓고도 기역자로 모르는 문맹으로 사셔야했죠.


아흔이 훨씬 넘으셨지만 아직도 할아버지가 학교만 보내주셨다면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하신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말뚝 둘레에 메인 말처럼 ! 

소녀는 성장해서 처녀가 되었고, 이제는 이웃마을 총각을 따라 나섰죠.


첫 아기가 태어나고, 처녀는 엄마가 되고, 아이는 곧 셋이 되고, 다섯이 되었죠.

다섯 망아지들은 지칠줄도 모르고 뛰어놀았죠.



" 그 여름, 

바다를 좋아하던 망아지 한마리가 바다로 떠났어.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 " ... 본문중 




가슴을 부여잡고 너무 힘들어하는 엄마!! 

왜 이 부분만 읽으면 가슴이 먹먹하고 멈추는것 같은지.

제가 엄마라서 그런것일까요?

한 아이를 잃었지만 아픔을 간직한채 살아가야하고 잠시 아이를 잃은 슬픔이나 아픔에 몸을 맡길 여유가 없는 엄마.

 가슴이 무너지는 엄마 곁에는 아직 지켜할 아이들이 있기에 더욱 힘내야하겠죠.


엄마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엄마가 하루라도 부재중이라면 집이나 아이들, 남편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는죠.




엄마는 그림을 그리는 막네에게 말을 그려달라고 해요.

여러마리의 말을 그리면 더 좋을것 같다며 여러마리 말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엄마가 나가고 싶었던 세상으로 말들은 모두 떠나버렸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말에 대한 동화니 재미있게 보았어요.

특히나 말의 색깔이 같은 색의 말이 아니니 더욱 개성있게 보였죠.


큰아이 이야양은 소녀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한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았죠.

"엄마 왜 학교를 안갔어?"라며.....몇번이고 물어보았죠.

가장 큰 고모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해주었죠.


아주 아주 옛날에는 아빠들이 딸들은 보내지 않았어 라며 이야기를 해주었죠.

 

교육에 관한 남녀불평등 남아선호사상의 단편이였겠죠.

상속, 옷차림, 사회적인 불평등 기타등등 얼마나 많은 남아선호사상이나 가부장제도의 피해자는 소녀나 저희 고모할머니와 같은 여자들이였겠죠.


요즘 같은 세상에 있을수 없는 일이겠죠.



[엄마의 말]은 최숙희작가님이 엄마의 말에서 엄마에게 그림을 그려준 막내였어요.

엄마의 가슴깊은 마음속에 이야기를 풀어내신 작가님!!!  감사해요.


엄마의 먹먹함!! 저희 엄마도, 저희 고모도 그렇듯이 저역시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느끼게 되었어요.


묶여있어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때론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엄마의 자리는 자유로운 말 대신에 아이들에게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엄마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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