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기념사진 햇살어린이 23
이영호 지음, 김정은 그림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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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의 이야기라 아이들이 어떻게 느낄까요.

현북스 .. 어린이 문고인 햇살 어린이 이영호 창작 동화랍니다.



겨울에 무엇을 하고 놀았나요? 

전 어릴적에 눈 싸움, 눈사람만들기도 많이 하고 연날리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비료포대에 짚을 넣어서 눈썰매도 참 많이 탔어요.


지금 아이들과 많이 변한 예전의 집의 집들이죠.

가끔보면 보기 드물게 보이기도 하죠. 기와집에 대문에 입춘대길이라고 쓰이고 창은 창호지를 바른 그런 집들 보기 힘들죠.



주인공은 훈아라는 남자아이랍니다. 


훈아와 둘째형은 설을 기다리면 큰형님이 사오시기로 한 설빔선물을 받으러 어둑한 길로 마중 나게되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술 취한 길건영감님이 눈밭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걸 구해주었어요.

 


지난 밤에 눈구덩이에 빠졌던 길건영감님은 훈아네 아버지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러고는 손자를 주려고 산 설빔을 훈아도련님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사정사정해서 설빔은 훈아에게 돌아가게 되었죠.



그리고 훈아는 누나와 어머니한테 사랑채에서 엿들은 이야기들을 같이 했죠.

훈아와 같은 손주가 있는데 작년내내 일한거로 설빔을 샀지만 아들네 집앞에 갔다 두었더니 다음날 설빔은 대분앞에 목멘 사람처럼 춤을 추더라구요. 

새로운 설빔을 입은 모습은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이였고, 그 모습을 본 길건 영감님은 눈물을 훔쳤어요.



훈아는 읍내로 새로이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큰형님이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인데 시골학교와는 비교가 안되었어요.

그곳에서 옆집에 사는 순옥이라는 여자아이도 만나고 반남자아이들과 축구도 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훈아의 축구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우리반 축구팀 선수로 뛰라며 훈아처럼 멋진 설빔을 옷을 입은 병권이가 집으로 초대했어요. 

아이들이 축구시합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이가 있는데 그건 길건영감님이였어요.

훈아는 길건영감님을 알아보고는 아는척을 하며 인사를 했죠. 길건영감님은 훈아에게 전학기념으로 작은 선물을 주며 병권이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축구시헙에 승리하여 미루던 병권이의 과자파티 초대에 응하게 되었어요.

병권이의 집은 읍내 제일 부자다운 집이였고 하인들도 있고 병권이의 엄마도 병권이한테는 쩔쩔맸어요.

병권이는 살구나무에 기어올라 꽃을 꺽어서 꽃다발을 만들어 훈아에게 선물해주었어요.

 


훈아는 학교만 끝나면 아이들과 같이 떼를 지어 구경거리를 찾아다녔어요.

강유순 국회의원 선거 연설현장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어요.

길건영감님이 젊은 사람들에게 얻어맞고 있었던거예요.


"여보슈, 그거시면 되레 강후보님의 표가 떨어져요. 표가 우르르 무너진단 말요. 술 취한 노인이 그런 소리 한마디 했다고 이런 행패를 부린대서야 강 후보가 어디 힘없는 백성을 위해 일할 분으로 보이겠소? 그러면 무슨 면목으로 어진 백성들에게 표를 찍어 달라고 하겠소!" ...본문중 

그럴것이 길건영감님이 강후보에게 매국노, 일본의 끄나풀이라고 일제강정기때 판사일을 하면서 수 많은 독립운동가와 죄없는 사람들을 징역보냈다고 하네요.


훈아네 아버지가 이길섭 후보의 총참모로 있어서 길건영감님을 뒷에서 선거운동원으로 쓰시고 계셨어요.


요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죠.

사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누구네 후보가 식당하나 사서 식권표 나누어주며 밥주고 봉투하나씩 돌렸던 그 때도 있었죠.  지금 그랬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걸리고 과징금과 함께 더 심하면 선거운동조차 할 수 없었을거예요.

요즘에는 선거운동을 특별히 안하고 이름만 알리는 사람들도 많아진것 같아요.

얼만전에 선거할때에 저희 동위원중 한분은 선거운동원들을 특별히 안쓰고 본인이 직접 이곳에 산다며 혼자 다니시는 분들도 계셔서 현재의 우리내 선거운동의 변화도 알 수 있죠.


선거 꼭 필요한 한표 !!! 내 권리와 의무 잊지 말고 사용해요.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옥이가 알려준 사실은 장식이가 병권이 한테 많이 맞았다는 말이예요.

훈아가 장식이에게 일전에 학교로 찾아온 길건영감님이 병권이의 할아버지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눈치없는 장식이가 놀다 병권이를 약올렸다는 거예요.


그러니 장식이가 병권이한테 얻어맞은거죠.

이제는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인 훈아를 벼르고 있는 병권이 

 아직 사실 확인이 안된 훈아는 미안하며 이야기를 하지만 서슬퍼러 병권이한테는 절대 안통했어요. 

병권이는 훈아를 두들겨 패게 되는데 얻어맞다 보니 훈아는 화가 치밀고 벌떡 일어나다 그만 머리에 병권이 얼굴이 그래도 맞게 되었죠.



그후로 얼마뒤 학교에서 분단끼리 축구시합을 하게 되었죠.

병권이가 주장이 된 4 5 6 분단, 훈아와 장식이가 1 2 3 분단 불꽃튀는 축구 시합이 벌어졌어요.

병권이네가 먼저 선점골을 넣었고 훈아네편 선수 두명이 병권이를 막고 악착같이 축구를 했지요.

그리고 훈아가 헤딩슛으로 동점을 넣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얼마남지 않는 시점에서 공을 향해서 병권이와 훈아는 동시에 몸을 날렸어요.

둘다 땅바닥을 떼굴떼굴 뒹굴면서 비명을 질렸어요.

병원으로 가니 훈아는 왼팔 관절을 맞춰 넣고 깁스를 했고 병권이는 며칠동안 부어오를거라며 며칠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어요.

두아이는 서로 보며 아픈것도 잊고 한동안 웃었답니다.


아마 이 두친구는 평생 값진 친구로 남을 것 같죠. 

싸우면서 친해지는 친구는 오래가는 것 같아요.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더하죠. 


그후로 알게 되는 길건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등등 


다음이야기들은 책으로 만나보세요.





사연 많은 옛이야기들....


길건영감님의 지난 과거를 듣고는 눈물이 핑 돌았어요.

고생하는 자식, 애미없는 아이, 거지라며 놀리는 아이들 

이렇게 살아서 고생만 하겠구나 하며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결국 질긴 사람의 목숨은 다시 삶을 살아가고 .. 우연하게 그렇게 고생만 하다 자식을 보았는데 그 자식은 아는척도 하지 않고 원망이 쌓인 아들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

그래서 사진속에 감추어진 사진속의 자신을 바늘로 콕콕 쑤시며 없애고 싶어하는 심정 


얼마전에 시댁에서 김장을 했는데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옛날에는 누가 일해주면 먹는거뿐이 못해주었다고 때론 돈 대신에 쌀이나 보리, 콩등으로 노임을 주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는 누가 먹여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했던 때라며, 등 따시고 배 부르면 최고라고 여겼다며 말씀하셨죠.


현재 저희는 그대 그시절을 잘 모르지만 그 아버지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어요.


책 끝부분에 훈아의 어머니의 편지에서 죽을 날을 받고 남겨진 아이들에게 당부의 말씀에 감동을 느꼈어요.


한가지 개인적으로 느낀건 아이들이 방학기간중에 시골에 가서 지내는 부분중에서 많은 부분이 공감을 하게 되었고 저도 어릴적 그러고 놀았던 적이 있어서 새록새록 어릴적 기억도 하게 되었어요.

씨통 몰래 먹기나 시냇물에서 수영하기등 참 많이 놀러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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