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요술 텃밭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도 농부의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해요.

 전 시골에서 자라나서 다 커서 결혼을 하고 시댁에 가면 시댁에서도 시골에 농사를 짓고 계시답니다. 친정보다야 시댁에 많이 가죠.

도와드리는 것 역시 시댁이 먼저이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고 흙과 놀며 벌레를 잡으며 재미있어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넉넉함까지 알아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봄이되면 호미나 모종샵을 들고는 밭 한 고랑을 차지하고는 씨앗을 심기도 하고, 온식구들이 가래질을 하면 논으로 나와서 논에 사는 동물들도 보고 자연과 놀 줄 아는 친구들이죠.

 

[수리수리 요술 텃밭]에는 자연과 밭과 수확의 기쁨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놀이도 알려주고 현재 우리가 사는 이야기도 들려주는 시로 가득해요.

거기에 자연의 이치도 알려주는 소중한 동시집이네요.

많은 우리가 밭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곤충이나 동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옥상텃밭에 관한 동시들이랍니다.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농사는 물론이고 과일이나 야채는 꼭 사먹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잊게 해주는 시들..

하지만 옥상이나 화분으로만 키우게 된다면 정말 땅에서 수확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커요.

그래도 땅에서 자라난게 최고긴 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에는 땅을 발로 밟고 사는곳이 많지 않기도 하고 그런 땅들이 쉽지 않기에 작은 수확의 기쁨과 우리가 가질 많은것을 생각하고 아이들과 키워보아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아파에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마트에서 사는게 많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시골로 더 자주 놀러가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이야양과 썽군이 제일 먼저 시골에 도착하고 하는 일은 토마토를 따는 일부터 시작되요.

그리고 하는 일들은 계절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벌레를 잡으러 다닌답니다.

엄마만 절레절레 고개를 돌리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는 그런 아이들이 기특한지 

잡았다가 꼭 가기전에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주라고 이야기도 해주신답니다.

어떤 생명이든 소중하니까요.

벌레 엄마가 슬퍼한다고 썽군은 꼭 집으로 돌려보내줘요.

 

요즘 추운 날이 다가오고 나서는 무를 뽑으러 갔답니다.

아이들도 파씨도 심고 배추 모종이나 무를 심으러 간적도 있어서 자연의 위대함을 알아요.

해님과 물과 지렁이들 응가로 땅이 비옥해지면 땅의 영양분으로 쑥쑥 자라나는 텃밭의 식물들

 


얼마전에는 시댁에서 깨를 탈곡? 깨를 털고, 지저분한  먼지나 벌레를 날려보내는 탈곡과 비슷한 것을 한적이 있어요. 

거기서 벌레를 엄청나게 잡았다죠.

이야양이 탈곡기를 읽고서는 "우리도 탈곡할 때 벌레 잡았지"라며 이야기를 자랑스레 해서 으!! 무서웠어요. 전 벌레가 싫어요.

다시 회상하니 그 많은 벌레를 잡았던 일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수리수리 요술텃밭]에 촌아녀자여서 그런지 왠만한 농기구등은 알고 있는데 '매통방아'는 처음 보았어요.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찾아보게 되었어요.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벼 껍질을 벗기는 데 쓰는 통나무로 만든 농기구.

쌀은 벼이삭에서 흰쌀이 될 때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탈곡이라 하여 벼이삭을 터는 일에서 시작하여, 벼에서 껍질[왕겨]을 벗기는 탈각 작업을 한다. 탈각으로 나온 낟알을 현미라 하며, 이것을 찧어 백미로 만드는 과정을 정백이라 한다. 옛날에는 각각의 볏단을 태질하거나 벼훑이 또는 나락홀태를 써서 탈곡하였고, 탈각은 매통으로 하였다.

그러나 탈각과 정백은 여러 가지 방아 기구를 사용하였는데, 디딜방아·물레방아·물방아·연자방아 등을 썼다. 이들 방아는 벼에서 흰쌀까지의 전 과정을 일관하여 할 수 있었으며, 정백한 곡식을 가루 내는 데도 사용하였다. 가장 간단한 도정은 절구 속에 벼를 넣어 공이로 오래 찧는 것이다. 오늘날 탈곡은 논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볏짚단의 묶음과 함께 이루어지고, 벼에서 정백미에 이르는 과정은 도정 기계에서 이루어진다....디지털김제문화대전에서 

  

 

[수리수리 요술텃밭]의 동시하나 소개시켜 드릴게요.

 

흙 이불 

 

흙 속에 씨앗 고이 눕히고 

흙 이불 덮어 주었어

흙 이불 위로 불뿌리개로 

조르조르 물 뿌려주고

토닥토닥 자장가도 불러주었지

....후략..........

 

전 [흙 이불]이 좋아요. 그리고 하나 더 그다음 장에 나오는 [요즘은]이라는 시인데.

정말 요즘을 비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이야기가 제 이야기 인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은 

 

.........전략 ....

요즘은 그런 철을 몰라도 

돈 들고 시장에 나가면 

함박눈 쏟아지는 한겨울에도 

쌀 보리쌀 곡식을 살 수가 있지

배추 무 상추 오이 채소를 살 수가 있지

철을 몰라도 얼마든지 먹고 살 수가 있지

 

그래서 요즘은 

철모르는 어른이 많은가 보다

  

어때요? 우리 철모르는 어른은 되지 말아요.

나도 그러고 있는게 아닌가 마트가 무슨 요술방망인것 처럼 느끼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돈만 있으면 모든것이 다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반성 아닌 반성하게 되네요.



이야양 수리수리 요술텃밭을 보고 지은 시가 있어 소개시켜드릴게요.

이야양이 그냥 이야기하면서 한건데 기억하고 써 봅니다. 

 

할아버지 집

 

자동차 타고 붕붕붕 

땅을 밟았네 

 

땅속에 감자

땅속에 고구마

감자 캐고 고구마 캐고 슈퍼맨 되었네

 

사다리 타고 

토마토 따고 오이 따고 

하늘위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었네

 

호미 들고 

수박씨도 심고 감씨도 심고 

쑥쑥자라 수박, 감이 되었네. 

  

벌레에 관련한 것도 있지만 ... 이만 할게요.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가 밭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풀도 뽑고 벌레도 잡아주고 그리고 자연이 키워서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일용할 양식 

항상 고마움을 느껴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밥과 김치 그리고 야채, 반찬등을 먹으며 감사하고 있어요. 

 

주말에 시골집 다녀와서 무도 뽑고 배추 뽑고 하며 재미있게 놀고 벌레도 잡아보고 땅과 친해질 기회를 주는 건 어떠세요?

내가 키워서 직접 따먹어 보지 못한 사람은 수확의 기쁨을 알 수 없다네요.

아이들과 직접 키워서 수확의 기쁨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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