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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9월
평점 :

천강에 비친 달 .. 한글날에 뜻 깊게 읽엇다.
세종과 신미 대사의 한글 창제 비밀을 다룬 내용이랍니다.
생각외로 쉽게 쉽게 재미있게 읽은 부분도 있지만 너무 어렵게 읽은 부분도 꽤나 많았다.
이야기는 세종 2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랍니다.
태종의 비인 원경황후 여흥 민씨의 4재를 지내기 위해 세종이 특별히 흥천사로 거동하면서 젊은 중이 염불하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세종이 흥천사를 떠나면서 주지에게 “사리전은 태조께서 창건하신 전각인데 기울어져 위태하다고 하므로 과인이 원을 세워 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라.”
주지는 그것이 신미가 세종의 눈에 들어 그러하다고 생각했기때문였다.
그후 신미의 아버지인 김훈이 찾아왔을 때 스님과 신도사이고, 부자지간의 인연을 다했고 기왕 절에 오신김에 사리전에 들어 사십이수관세음보살님을 참배하라 했다. 김훈은 그후 불교에 귀의 하였다.
신미가 승려가 된후 처음으로 백일기도를 무탈하게 끝날 무렵 신미의 스승인 함허가 흥천사로 돌아왔다.
신미는 주지방으로 불려들어갔다. 그곳에는 주지와 함허 그리고 어영대장이 자리를 하고있었다. 이전에 세종이 보자 했던 중이냐며 물으며 지금 이일을 누설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며 위협을 하였다. 그럴것이 사간원이나 사헌부가 알게된다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날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세종이 그들을 만나는 것은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졌다.
세종이 함허와 신미를 부른 것은 ‘대장경 외교’에 있어서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왜국이 우리나라에 있는 [대장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유교국이 되었으니 이제는 필요없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겠소?”..본문중
“우리나라의 [대장경]은 모두 한자로 된 것이오. 어떤 사찰에는 범자로 된 [범자대장경]도 있소. 그러니 문식이 깊은 승려들이나 읽을 수 있지, 나라 안의 백성들이 그것을 어찌 읽을 수 있겠소. 부처의 가르침이 아무리 빼어난 진리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겟소. 한자로 된 유가의 경전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소. 무지렁이 백성들에게는 한낱 그림의 떡일뿐이오.”...본문중
“왜국과의 화친도 중요하거니와 [대장경]이 무용지물이라는 대신들의 의견을 무조건 물리칠 수 만은 없으니, 백성들이 알지 못하는 한자로 된 경전이나 중들이 읽지 못하는 [범자대장경]은 과인의 뜻대로 하되, 오직 한질밖에 없는 해인사 [대장경]목판은 결코 내주지 않겠소.” ...본문중
이때, 신미는 “전하, 모든 백성이 [대장경]이나 유가의 경전을 볼 수 있도록 한자가 아닌 우리 글자를 만드시옵소서.”라며 제안을 했다.
그후 신미는 세종의 명을 받아 우리의 글자를 만들기위해 고심을 하며 도굴안에서 기거를 해며 지냈다. 하루는 함허가 고심하는 신미를 불렀다 그곳에는 세자, 수양, 안평, 정의공주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자리에서 신미는 그들의 스승이 되었다.
그후에 세종은 신미를 찾았고 우리글 편찬에 힘을 주기위해 신미에게 집현전 학사가 되었다.
신미가 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자객을 보내기도 하고, 신미의 아버지 김훈의 과거의 행적을 가지고 모험과 시기를 끝도 없이 이어졌다.
.... 끝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보세요.

전혀 알지 못하던 대장경 외교를 처음 들다.
제가 국사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역사학을 공부하지 않아서 그런지 대장경 외교라는 말이 낯설과 이상하기도 했다.
조선시대부터는 유교가 자리잡으면서 숭불억제시대이기도 했지만 고려시대의 부국강변을 위해 만들게 된 대장경의 외교에 사용되었다니 살짝 놀랐기도 했다.
중간 중간 툭툭 티어나오는 석가모니 (유교시대는 석교) 의 대해 좀 더 자세히 나와있어서 그전에 모르던 이야기라 재미있게 보기도 했어요.
왜 훈민정음이라 하신줄 아시오?
"전하, 예부터 '한자의 바른소리'를 정음이라 했사옵니다. 그러니 전하의 마음과 달리 '훈민정음'이라 하면 '백성을 가르치는 한자의 바름소리'라는 뜻이 되옵니다.
"그렇소,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 글자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을 생각해서 '훈민정음'이라 했소. 마음 같아서는 '훈민정자'로 하고 싶었지만 말이오."... 본문중
"세종은 신미에게 자음은 혀의 모양과 입술모양과 이모양으로 모음은 천지인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보라고 상형의 바탕을 일렀던 것이다." ..본문중
우리의 한글이 어떤 원리로 만들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한글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훈민정음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특별히 거제된 바가 없다. 단지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배워서 알고 있다
집현전 학사들은 훈민정음이 어떤 문자를 근거해서 만들어졌는지 그 깊은 연원과 또한 훈민정음의 글자마다 정밀한 뜻이 미묘하므로 창제에 간여할 능력이 없었다는 고백이었다...본문중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신미에게 '선교종 도총섭 밀전정법 비지쌍운 우국이세 원융무애 혜각존자'로 삼고 임금이 사용하는 종이에 교지를 써서 붉은 비단보에 담아 사람을 보내어 주었는데, 우리나라의 시조 이래로 일찍이 이러한 승직은 없었다." 본문중
우국이세란 국왕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했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훈민정음 창제의 신미라는 이름을 올리는 순간 신미는 산목숨이 아니라 신미가 들어가는 모든 이름을 지웠다고 한다.
읽으면서 예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뿌리깊은 나무의 이야기도 생각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전에 장영실을 방영할때도 세종대왕의 업적이 살짝 오기도했었는데
우리가 알던 한글창제의 이야기와 사뭇 다른 이야기라서 놀랐다.
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듯 싶다.
많은 옛학자들의 고난힘 어려움을 이겨내며 우리만의 언어를 만들었지만 그런데 요즘 저희는 어떤가? 요즘 신세대의 언어파괴나 어법이나 맞춤법에도 안맞는 노래 가사들
우리의 것을 아끼며 사랑하자라며 말로만 떠들게 아니라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려면 바른 말과 신종어나 어법에 맞지 않는 언어들인 줄인말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겠다.
곱고 아름답고 과학적인 우리 한글 바르게 사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