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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 ㅣ 작은 것의 큰 역사
박혜숙 지음, 김령언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8월
평점 :
책의 수준은 초등학교 3학년이상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봐도 무방한 책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떡에 대한 유래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본문길이에 비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책의 첫머리에 나온 옛이야기부터 ... 떡과 원숭이 궁둥이 이야기 아시나요?
게와 원숭이는 떡이 먹고싶어서 .. 벼도 베고 쌀가루를 내어서 떡을 만들었는데 게가 떡을 자르자 마자 원숭이가 떡을 가지고 나무위로 올라갔데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떡을 먹고 있고 게도 먹고 싶어 한가지 꾀를 냈다죠.
"떡은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뚝뚝 떼어먹으면 꿀맛이 난다던데..."...본문중
이말에 원숭이는 떡을 나무가지에 걸어놓았는데 그만 떡이 떨어져서 게가 가지고 굴속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먹었다고 해요.
원숭이는 화가 나서 게굴속에 궁둥이를 넣고 방귀를 뀌었고 그런 원숭이의 궁둥이는 게가 꼬집어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게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랍니다.
그리고 다음에 떡에 관련된 옛이야기
돈보다 떡, 어부를 살린 떡이야기, 떡 한 시루와 세아이등 옛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옛이야기에 딱 맞는 떡에 관련된 속담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그중에 남의 떡으로 쇨 쇤다, 누워서 저절로 입에 들어오는 떡은 없다는 속담은 제가 잘 들어보지 못한 속담이라 그뜻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어요.


떡! 떡속에 우리 역사가 있네에는 떡에 대한 기본 상식이 들어있어요.
떡이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떡'도 '찌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어. 찌다-찌기-떼기-떠기-떡이 되었지 ....본문중
떡은 곡식을 짓기 시작하고 부터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등에도 떡에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고 고구려 벽화인 [접객도]에도 떡이 등장하죠.
떡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가득해요.
신라시대에는 유리왕은 이가 많은 이가 왕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떡을 사용했죠.
송편이 반달모양인 이유와 백결선생이야기, 묘청과 강물속의 기름떡, 독 넣은 떡을 인종에게 먹이려한 이자겸, 인조시대에 인절미가 된 이유, 이성계를 미워하며 생긴 조랭이 떡국, 아주 아주 유명한 한석봉과 그 어머니 이야기까지 흥미진지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


떡 만드는 법도 나와있어요.
얼마전에 만들었던 송편, 가래떡, 화전, 수수경단등 집에서 흔히 볼수 없는 모습들이라 떡집에라도 가야 볼 수 있는 모습들이죠.
요즘 누가 집에서 떡을 해먹겠어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떡 만든는 도구들도 볼 수 있어요.
절구, 절굿공이, 떡판과 떡메, 맷돌, 시루와 시루밑, 체와 함지박, 떡살 등
제가 어릴때만해도 동네에서 떡판에 떡메를 치던 모습이 생생한데
체험하는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모습이 되었네요.
저희 나라가 작아도 각기 지방마다 해먹는 재료도 다르고 그 지방마다 특징을 살린 떡들도 서로 달랐어요.
명절마다 절기마다 각 지방마다 서로 다른 떡들 그리고 현재 많이 해먹는 떡들까지 자세히 설명한 책이였어요.

날씨가 쌀쌀해지니
딱 떡국을 해먹을 때가 왔네요.
설날에만 떡국을 먹는게 아니라 요즘은 아무때나 해먹을수 있죠.
설날에도 각기 다른 지방마다의 특징이 있어요.
아랫지방에는 순전히 떡만 넣은 떡국을 해먹는데
저희 동네는 만두를 넣어서 만두떡국을 해먹어요.
이역시 각기 지방마다 다른것 같아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잘 알고 이해해야겠어요.
전 빵보다 떡이 더 좋아요.
건강식 빵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아고 어려가지 달콤한 것들도 들어가지만 그것이 딱히 건강한 빵같지 않아서 ... 그것에 비해 가공을 많이 하지않은 떡이 더 건강하고 더 바람직한것 같아요.
우리것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줘야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