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평화의 밤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 임무 5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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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 외계인이라는 ... ㅇㅇ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두근두근 ...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임무 5번째 이야기 .. 우주평화의 밤 




남영재는 셀미나와 함께 할머니댁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그런데 가는길에 큰 호수가 보여서 아이들은 신이 났죠 하지만 아빠는 그곳에서 수영하면 안된다네요 왜 그럴까요?

"커다란 구렁이가 살고 있거든. 아이들 잡아가는 무서운 구렁이!"... 본문중 

아빠의 친구도 그곳에서 죽었다는 이야기기죠. 

"죽으면 숨이 딱 멈춰. 눈도 꽉 감기고. 그럼 엄마, 아빠를 영영 못 보게 되지."... 본문중 

영재와 셀미나는 할머니댁에 도착했고 어둑한 저녁에 아이들은 옛날이야기를 해달라며 할머니를 졸라댔어요. 시작되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아까 지나온길에서 본 물 웅덩이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숲속에 커다란 구렁이들이 살고 있었단다.

오빠 넷에 누이동생 하나. 오빠들은 밤마다 마을에 들어가 닭이며 송아지를 잡아 먹었어. 하지만 누이는 쌀을 훔쳐가는 나쁜 쥐만 잡아먹으며 착하게 살았지. 

그러던 어느날. 누이가 마을 총각한테 한눈에 반하고 말았대."...본문중 

이야기도중 할머니는 깜짝 잠이 들어버렸고 다음날 아침에 아빠는 두밤 더 자고 오겠다며 떠났고 삼촌은 복지관 버스를 태워보냈고 아이들은 할머니의 특명으로 달걀을 가지러 닭장으로 들어가서 달걀을 두개를 꺼내왔고 그리곤 이웃집 할머니가 옥수수도 챙겨주셔서 맛나게 먹었죠.

그리곤 다시 해가 저물자 아이들은 다시금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졸라댔죠.




"그래 맞다! 누이 구렁이는 사람이 되려고 백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기도를 했단다.

그리고 예쁜 처녀가 되어 둘이 결혼해 아기도 낳았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어요." ... 본문중 

다시 아침...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염소를 해방시켜 준다며 요술종이를 먹이고 나무 올라가서 새알을 꺼내기도 했는데 그러는중 어미새가 셀미나에게 사납게 울부짖으면 덤벼드리어 새알이 깨져서 아기 염소가 먹어버렸죠.

다시 저녁에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죠.




"남편이 죽자 구렁이 누이는 아기를 안고 숲으로 돌아왔단다. 구렁이 오빠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지 그런데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슥-삭 -슥-삭-슥-삭 오빠들이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칼을 갈고 있었어.

어쨌든 누이는 오빠들 몰래 집을 빠져나왔단다.

발자국 소리가 날까봐 신발도 못 신었지. 

누이는 잠든 아기를 꼭 껴안고 맨발로 어두운 숲길을 달렸어.

누이가 아기와 함께 도망친 걸 안 오빠들이 스르륵 스르륵 ?쫓아왔단다. 

누이는 마음에서 가장 마음씨 좋은 부부의 집으로 달려갔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잠든 아기를 들창문 안으로 들여보냈지.....

아가야 엄마가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널 지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좋은 부모님한테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렴. 엄마가 항상 지켜볼게.! 

누이는 아기를 감쌌던 이불을 돌돌 뭉쳐 아기처럼 껴안고 달려갔지. 

어느새 구렁이 오빠들이 누이의 등 뒤까지 바싹 쫓아왔단다.  두쪽으로 갈라진 혀로 쉬익쉬익 악을 썼지. 맛있는 아기를 내놓아라! 내놓아라! 당장 내놓아라!

눈물 범벅이 된 누이가 웅덩이 앞에 서서 외쳤어! 

나쁜 오빠들 똑똑히 봐요. 아기와 나 둘이 함께 죽어요.

누이는 이불을 꼭 껴안고 웅덩이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어."..........본문중 


할머니 댁의 마지막 날이 되자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백숙을 해준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안먹을테니 절대 죽이지 말라는 거였다. 아이들은  옥수수 따러 갔다가 염소와 삼촌이 없어져서 울면서 구렁이가 잡아먹었을거라며 찾았는데 사실은 삼촌이 아기 염소의 젖을 먹이러 갔던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날밤에 아이들은 밤 하늘위로 엄마 구렁이를 따라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았답니다.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 되어서 눈시울을 뜨거웠어요.

왜인지 구렁이 누이의 엄마된 마음으로 아이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되어 자꾸 자꾸 생각이 나네요.

"아가야 엄마가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널 지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좋은 부모님한테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렴. 엄마가 항상 지켜볼게.! " .....본문중.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은 아기를 위해 언제든 목숨을 바쳐."...본문중 

살려면 같이 살아야지 .. 바보같이 죽긴 왜 죽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지만 마음씨 착한 누이의 성품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우주평화의 밤의 셀미나와 영재의 해석도 좋았어요.

물 웅덩이에 빠져 죽은 아이들을 엄마구렁이가 돌봐주는거라는 말 !! 

왠지 엄마구렁이가 자기아이를 돌봐주지 못했기때문에 죽은아이들을 돌봐주는게 아닌가하네요. 

 



옛날이야기를 듣고 영재나 셀미나의 동심도 생각해보았어요.

할머니가 닭을 잡아 백숙을 해준다는 말에 영재와 셀미나는 절래절래 흔들었죠.

누군가의 생명이고 혹시 엄마구렁이처럼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기 일 수 도 있다 생각하니 함부로 할 수 없다라는 생각... 아이들만이 하는 이쁜 동심이네요.

 

저희 큰아이가 하는 말이지만 ..."죽으면 어떻게 돼요?"라는 말에 답해줄 수 있을것 같아요.

"죽은애는 엄마 아빠 마음속에 평생 산데...엄마 아빠는 죽은아이와 늘 함께 있는 거야."

이말을 쓰면서 왜 이리 가슴이 먹먹할까요.




까만 밤하늘을 보며 저희도 그런 옛날이야기를 해줘야겠어요.

살아있지 않아도 마음속에 살아숨쉬고 있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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