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4
무르티 부난타 글, 하르디요노 그림,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잘 접하지 못하던 다른나라의 민담이나 전래동화 어떠세요?

 


낮과 밤의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전래동화인듯 싶어요.

그래서 처음 책을 접했을때 우리가 보아오던 책과 전혀 다른 느낌이였답니다.

 

[낮과 밤]은 국제아동도서위원회에서 그림부분 어너리스트 선정작이였어요. 




인도네시아의 한마음에 마사라세나니라는 사람이 살았죠 그는 아내와 두딸과 함께 매일  주로 먹을거리를 마련하는것이 다였데요.

그들은 사고야자나무의 줄기에 부드러운 속을 빻아얻어낸 가루를 먹고 살았지만 매일 같이 쉬지않고 일해도 먹을거리는 부족했고 굶어죽는 사람도 많았어요.



어느날 마사라세나니는 낮보다 밤이 긴게 원인이라 생각하고는 태양을 만나러 갔고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이 떠오르는 곳에 덫을 놓고 돌아왔어요.

다음날도 평소와 같이 사고야자나무 가루를 얻기위해 일을 시작했고 그런데 사고야자나무 가득 차도록 밤이 찾아오지 않는거예요.

 

"왜 해가 지지 않은거지?"라며 그 이유를 아무도 몰랐어요.

사람들은 먹을거리 걱정은 하지않았지만 마세라세나니는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어요.

태양이 덫에 걸려있을게 분명했으니까요.

그래서 태양이 덫에 걸린곳에 가서 훔쳐보았죠. 

 



"마사라세나니, 제발 빨리 좀 와줘요. 당신이 놓은 덫에 걸려 내 다리가 상처나고 퉁퉁 부었답니다. 부디 가탈잎으로 내 다리를 치료해 줘요." ... 본문중 


마사라세나니는 태양을 풀어주려고 가까이 갔지만 태양은 등을 돌린채 와야 타버지 않는다고 말을 듣고는 조심해서 태양을 풀어주었답니다.




그리고 태양의 아픈다리를 위해 가탈잎을 구해 부어오른 다리에 문질러 주었죠.

 

"나도 어쩔수가 없었어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굶주렸기 때문이에요. 사고야자나무에서 가루를 얻고, 다른 음식도 구해야하는데 당신이 금세 가 버려 캄캄한 밤이 찾아오니 먹을거리를 제대로 구할 수가 없었어요."...본문중 

 



그후 태양은 밤과 낮을 공평하게 나누겠다는 약속을 남겼다고 공평하게 밤과 낮이 찾아왔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사람들은 태양이 사로잡혔던 곳을 '마야위'라고 불렀고 '사로잡힌 태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몸이 가렵거나 부으면 가탈잎을 찾는답니다.




[낮과 밤] 곳곳에 인도네시아의 특징이 눈길을 끌었어요. 

야자나무가 크게 자리잡고 그 나라만의 사과야자나무 가루를 얻는 방식을 보게 되었죠.

언듯보기에는 금을 찾는 모습과도 비슷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짐을 이고 가는 모습 이마에 긴 가방을 대로 다니는 모습 역시 우리가 볼 수 없는 장면이라 독특했어요.

동남아시아 쪽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이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는데 [낮과 밤]에도 조각상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현대의 사람들에게 볼 수 없는 그 지역만의 토착민들의 생활방식을들 역시 눈길을 끌었죠.

 

그리고 예전에 신혼여행으로 인도네시아의 작은섬 발리에 갔었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때도 [낮과 밤]에서처럼 붉은 노을이 참 아름답게 탔죠.




인도네시아의 종교는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등 많은 종교가 있는 나라랍니다.

[낮과 밤]의 내용이 그렇듯이 인도네시아의 정서는 자연을 중시하는 마음이 담긴것 같아요.

태양이 짧게 뜨면 낮이 짧고 대신 밤이 길며, 태양이 길게 뜨면 낮이 길고 밤이 짧고 자연에 순응하는 그런 모습이죠. 

어느나라나 샤머니즘을 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희 나라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샤머니즘을 중시했던게 나오죠.


그런데 마사라세나니는 그런 자연을 숭배하면서도 태양을 잡으려고 했던 인간 특유의 저항의식도 가지고 있어요. 

태양을 쉽게 볼 수 없기에 덫을 놓아 태양을 잡았지만 그렇다고 자연을 지배하는 태양을 이기려고 애쓰지는 않았어요. 단지  다른 사람들의 먹을거리 걱정을 하며 태양에게 부탁을 한거죠.

자연에게 인간이 아무리 저항을 한다고 해도 이길 수는 없는 거죠.

어떻게 하면 자연과 타협하여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자연에게도 좋고 인간에게도 이로운 일 !! 마사라세나니의 노력으로 그렇게 된거죠.

한쪽이 아무리 좋아도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태양이 길게 뜬다고 해서 물질적으로는 잠깐은 풍족해지지만 다른 피해도 낳을 수 있겠죠.

넘치는것보다 모자란것이 낫다고 .. 조화로운 삶이 가장 좋은거겠죠.



이야가 그린 해님과 달님의 모습이랍니다.

해님도 달님도 모두 반반씩 공평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는거 저희 이야의 생각이였죠. 

 

저희아이 이야가 낮과 밤을 읽으면서 물어보았어요.

"태양도 잡을 수 있나요?"

"태양이 하늘에서 오래 오래 있으면 물이 모두 말라버리면 어떻게 하죠?"

밤이 오고 검은 구름도 오고 태양을 가려야 비도 오는데 ... 

물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 걱정도 하고, 다른 동식물들 역시 걱정을 하게 되네요.

다 읽어보고서는 앞 표지의 태양의 표정이 마사라세나니가 자기를 잡아서 화가난 표정이라고 이야기를 하길래 .. 작은아이는 그래 맞아 !! 이야 누나 말이 맞아라며 같이 웃었어요.

 

그리고 태양만 뜨는것만 생각하다 다시금 밤만 찾아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도 생각했어요.

밤만 되면 .. 너무 무서울것 같다는 이야와 성이랍니다.

사자가 오거나 무서운 벌레들이 우글우글 거릴것 같다며... 싫다는 아이들이였어요.

 

계절이 매번 비슷한 인도네시아는 태양이 일정하게 지고 뜨겠죠.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저희나라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이 매번 달라지죠. 왜 그럴까? 차이도 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또 어떤것들이 있을까도 생각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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