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상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 14
박완서 원작, 김광성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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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인지라 당시 상황이나 왜 그런지 알 수는 없겠지만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를 읽으면서 짐작하며 생각해본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박완서의 작품은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작품이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는 그 후속 작품으로 출판된 책이다.

박완서는 향년 80세로 별세했지만 그가 겪었을 전쟁의 아픔이나 그 후 쓰라리만큼 혹독한 시기를 겪었을 시대상황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6.25나 빨치산이 나오면 재미없어 라며 시대를 잘 모르는 아이들의 생각은 잠시 잊기로 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등학교 다닐때 태백산맥등을 읽을때의 그 느낌을 다시 살려 읽기로 다짐을 했지만 읽으면서 그 다짐은 굳이 필요치 않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원작보다 못하면 어쩌나 .. 하지만 난 아직 원작을 읽지 않았다.

단지 예전에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의 내용을 더듬더듬 생각하며 읽어보자라는 식였지만 만화의 즐거움은 한페이지 한페이지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그 상황을 그림을 자세히 표현했다는 아주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에 소개된 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들이 수록되어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상)] 내용을 들어다보자 !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 ... "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은 처참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중공군의 개입은 1.4후퇴를 촉발했고 엄동설한에 사람들은 또다시 피난길에 올랐다." ... 본문중

 

주인공도 그 피난길에 올랐지만 총상당한 오빠의 다리때문에 더이상 갈수 없었고 아랫동네에 머물렀다.  그곳은 인민군들이 내려왔고 그래서 모두 피난을 내려왔다가 병자가 생겨 한강을 못넘고 주저 앉을 수 없다고 모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어느날 올캐가 빈집을 털자는 이야기에 주저했지만 더이상 허기가 져서 참을 수 없어 그들은 그렇게 남의 집 담을 넘었다.



임진강만은 넘지마 ... "1.4후퇴후 달포가 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죽은 듯이 움츠리고 있던 사람 사는 모습이 별 수 없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본문중 

그들은 남의 집을 담을 넘는 짓도 더이상 할 수가 없었다. 더이상 먹을 식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에게 마부 신씨가 인민위원회에 나와서 강위원장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녀는 마부 신씨의 말을 거역할 엄두가 안났다. 어느날 방소예술단이 위문공연을 하러 온다며 한사람도 빠짐없이 감상하라는 지시로 모든 인원을 동원되었고, 그러던중 신씨는 올캐에게 거슬리도록 깍듯하게 대했다.

그후 얼마뒤 신씨는 오빠의 패병에 좋은 약을 가지고 집을 방문했고 오랫동안 잘 대해줬다 그러던 어느날 신씨가 느닷없이 집에 찾았고 군대가 후퇴하니 젊은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킨다는 것이었고 그중 그녀와 올캐가 포함되었다. 신씨는 인심을 후하게 써서 그녀와 올캐등을 차에 태워서 북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올캐의 재치로 다행스럽게 걸어서 따로 가는걸 선택하게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임진강을 안 건너도 된었다.



미친 백목련 ... " 평화로운 농촌을 철저하게 파괴한 미군의 폭격이든 인민군의 방화이든 잊거나 용서한다면 인간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중 

그녀와 올캐 그리고 어린 젖먹이 현이만이 길을 가야만했다. 어두운 길을 찾아다니고 때론 밝은날에는 언덕이 산모퉁이로 다녔고 현이의 감기로 그들은 작은동네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곳은 주인마님이 계셨고 그분은 당당해보이는 풍채에 차가운 인상을 가졌지만 그곳에서 지내게 해주었고 현이를 위해 약을 주기도 했다. 그러던중 마님은 주위에서 소탕작전이 있어서 마을을 떠나는게 좋겠다는 언질을 주고는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났죠.

그다음 동네에서 유하며 게도 잡아보고 피난민끼리 서로 유지하며 지냈다. 그리고 세상이 다시금 바꿨다.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간다.





때로는 쭉정이도 분노한다.... "부엌에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 마당에서 펌프질하는 소리, 아이가 칭얼대는 소리, 여자들이 킬킬대는 소리, 밥이 뜸드는 냄새, 그리고 우리 집 된장만의 그 구뜰한 냄새, 이런 것들이 서로 어울려 집안을 자욱하게 채우고 있었다" ... 본문중 

그들은 집에 돌아왔다. 총상을 입은 오빠는 걷게 되었고 개성숙부네와 우리 가족이 열두 식구가 한자리에 모였다. 숙부는 시장에서 나까마를 하고 숙모는 채소장사를 벌어들여 가족모두 입은 굶지 않고 근근히 지내게 되었고,  어느날 형사들이 찾아와서 숙부의 행적을 따지고 들며 그녀와 함께 경찰서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그녀는 엉엉 울며 지난날 인민군 치하에서 인민군에게 밥을 해준것으로 사형당한 작은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인재가 아님 쭉정이들은 죽으라는거냐며 신세한탄한다. 숙부는 풀려나고 그녀는 향토방위대로 들어가고 평온한 삶에 돌아온 줄 아는데.....다시 피난을 떠나야 한다는 상부의 지시가 있는데...

 

여기까지가 (상)의 내용이다 ... (하)가 기대가 된다.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피난길을 두번이나 떠나고 시대적으로 어떻게 살아갔을까

 

만화로 만나보는 시대적인 상황이나 인물들의 표정 차림새등 생생히 담아내놓은것 같아서 지금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이 보기에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일 것 같다.

전쟁이 남기는 폐허나 그 상처 그리고  시대적을 살아가기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닥치는 우리는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 ?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를 생각해보았다.




" 핏기라고는 없는 

오빠의 까부라지고 창백한 모습은 

가슴에 귀를 대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로 

산 사람 같지가 않았다.

 

엄마는 더 할 것이다.

엄마가 밤에도 몇번씩 이불을 덮어

주는 척하면서 오빠의 숨결을 지키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오빠는 날로 말이 많아졌다.

세상이 좋아지면...

이렇게 늘 같은 말로 운을 떼었다.

좋아진 세상이란 다시 국군이 서울을 수복시키고 난 후의 세상이라는 것은 말할 것 없었다.

그런 세상이 오면 딴사람이 되어 사는가 싶게 살아보겠노라는 소리를 

오빠는 지치지 않고 반복했다.

 

말이 많아지면서 과묵하던 때의 

준수한 모습은 간데없이, 소심하고 

비루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허구한 날 오빠는 

다시 꿈꾸지 않기를 꿈꾸고 있었다. ".... 본문중 ..

 

박완서 그녀가 느꼈던 총상을 입고 오도가도 못하며 살아가는 오빠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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