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구슬
김휘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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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자체가 독특한 책이다. 우리 상상만 했던 일들... 이런 일도 있지 않을까 . 진짜인가? 라는 우리 알지 못한 미지의 이야기, 특급 비밀과도 같은 일들이 어디에서 간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꼭 예전에 X파일과 비슷한 느낌을 느낀것은 왜 그런것인지... 

일곱가지 에피소드로 하나가 끝나면 다른 하나가 비슷한 소재나 느낌을 다시 이끌어가는 묘한 연계성이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첫이야기는 목격자이다. 주인공은 박종일 내놓고 이야기하는건 대필작가고 사실 주업은 위조신분증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한다. 어느날 일이 들어왔다 딩동 메일을 연순간 종일은 얼어붙었다 자신과 같은 모습의 신분증 위조 의뢰. 어느누가  자신과 같은 모습의 가짜신분증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리고 살인사건 ... 용의자가 자신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모습. 다행스럽게 종일은 영식과 같이 술자리 알리바이로 겨우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났지만 ......친구 영식과 같이 사는 미용사 소연은 종일의 첫사랑과 너무 흡사했고 그녀가 일하는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고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종일이지만 소연의 거절로 나왔지만 나오는길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보게 되고 결국 소연은 목이 졸려 살해되는데.


두번째 이야기 아르고스의 눈. 나는 포상금 사냥꾼, 인터넷 포상금 동회회에서 이형을 만났다 이형은 급한 일이라며 공작이든 박스를 하나 맡긴다. 그때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수많은 눈들이 사방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내집 앞에 사는 여자를 훔쳐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의 집에는 많은 남자들이 왔다갔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문가용 카메라를 든 남자가 여자의 벌거벗은 몸을 찍고는, 알몸을 한 여자를 남자는 두손으로 목을 잡고 여자눈은 카메라 너머 내쪽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릴적이 스물스물 기억이 났다. 어릴적 난 왕따였고 L이 이사오고 나서는 나대신 L이 왕따 ..그런 L이 투신자살을 선택하고 그런 모습을 본 나 ....

범인의 몽타주 그리는걸 도와주기로 하는데......


세번째 이야기는 괴담라디오.....J는 주위에서 나오는 괴담들을 받아 인터넷 라디오에서 이야기해주는거는거다. 어느날 지구지킴이라는 이메일이 왔다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도 감염된것 같다라며.  J는 지구지킴이를 만나러 가고 지구지킴이는 미행이 따라 붙어서 더이상 만날 수 없다고 메모를 남겨두고는 다음 이멜이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처음 자신의 아내가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렵다고 하더니 얼굴전체가 부어있고 병원에 데리고 가도 알수 없었다고 삼일만에 눈은 사라지고 그다음 귓구멍, 코구멍이 사라지고는 입술이 점점 오그라들어 입조차 사라져서 더이상 숨을 쉬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는 내용과 함께 그에 관련한 정보며 자료를 얻었고 자신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J는 보건방역센터 마크가 찍힌 승합차를 만났다.....그리고 J는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꼈다.


나머지 이야기는 .... 책에서.

그중에서 가장 우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트숍과 나의 플라모델이였었다.

아트숍은 그림 간판만 그리던 삼촌의 그림이 어느날 미술시장에서 어느 유명한 화가의 작품보다 큰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고 난 고작 모조품을 그리는 화가라는 것이다.  같은 피사체를 묘사하는 사진 작가나 같은 피사체를 그리는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

우리 사회의 양면성을 나타낸것 같아서 입맛이 좀 쓰기도 했다. 

누가 하면 외설이고 누가 하면 예술이더라 그 객관성의 불확실성을 나타낸것 같다. 

나의 플라모델은 북에서 자유를 찾아 내려온 탈북자들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라 인상적이었다.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팠다. 고작 온곳이 차별의 땅이라니. 목숨걸고 왔더니 여기서까지 그런 차별을 당해야만 하는 사람들.


"너도 네 아버지를 많이 닮았지만 네 아버지랑 똑같진 않잖아. 넌 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작가주의적 생산방식의 소산물이야. 작가주의를 특별히 예술적 차원에서 설명하지 않터라도 모든 고등한 생명체일수록 작가주의를 지향한다. 이말이다. 이놈아, 사람은 개성과 차이에서 감동과 새로움을 느끼는 거야."... 아트숍의 본문중 

어떤한 개성과 생각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같은 그림이라도 다른 가격에 거래가 되는것이고 느끼는 감동 역시 다르다. 

사진도 보는 각도나 초점이나 날씨에 따라 같은것이라도 많은 영향을 주는것처럼 말다.

진품과 가품의 차이가 있는것 처럼 우리에게는 진짜 모습과 가짜의 모습이 상반되는것 처럼 밝은 면이 있고 누구에게나 어두운 부분도 있다. 


누구나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하게 되는것 같다. 

이랬면 저랬으면 ...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며 비판을 먼저하게 된다.  

눈보라 구슬은 인간의 어두곳 때론 추악한 면까지 들추고 싶지 않은부분을 잘 나타냈다.  속고 속이고 어떤 죄를 짓고도 회피하고 차단하며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다른 긍정적인 부분에서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나 인간의 따뜻한 면 역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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