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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줄이 이어지는 끝없는 책 ㅣ 사파리 그림책
에단 롱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사파리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엔 내가 동화작가??


줄줄이 줄줄이 이어지는 끝없는 책에는 꿀꿀 돼지가 나와요.
그런데 그 돼지를 겁주는 여우도 나오고
그 여우를 사랑하는 개구리도 나와서 여우한테 뽀뽀도 하고.
그런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벼르는 족제비도 등장하죠.


느닷없이 토끼가 등장하죠.
토끼에서 쪽쪽 피를 먹으려는 모기까지.
모기가 나타나면 꼭 잡아야겠죠.
모기를 잡으려고 파리채까지 들어따라다니는 펭귄


글쎄 말이죠.
금붕어가 펭귄을 튀겨서 치킨을 해먹으려고 하려고 후라이팬을 들고 나타났답니다.
펭귄의 새로운 보호자가 나타난걸까요.
아르마딜로가 금붕어를 잡았어요.
그런 아르마딜로를 발로 걷어찬 당나귀까지 등장했어요.

그런 모두를 잡아먹는 보라색 괴물까지
꿀꺽, 쓰윽, 넙죽, 쩝쩝, 짭짭, 날름, 냠냠, 꼴딱, 아작아작, 우적우적
"모두 한입에 싹 먹어치운 무지무지 큰 보라괴물인 나도 나와!"

여기여기 보라색 괴물은 재미있는 동화책들을 잡아먹는 먹보 동화괴물 ....??? 일까요.
몇몇 책은 집에도 있는 책이라 아이들이 어~~ 이건 우리 집에도 있는 책 같아라며 아는척을 했어요.
상상력을 높이려면 다른 책들의 괴물들이나 이야기를 들으면 상상하는게 더 재미있겠죠.
책의 특징은 어릴적 공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하나하나 같은 그림들을 그려넣어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이 움직임을 주던게 생각이 나네요.
하나 하나 그려넣으면 움직이거나 천천히 다른 그림들 삽입해서 스토리를 완성해가는 느낌을 받을것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생태계의 먹이 사슬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돼지를 잡으려는 여우가 나와서 먹고 먹히는 이야기 일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저희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죠.
어떻게 개구리가 여우를 쫓아다니면서 뽀뽀를 할 수 있을까
아니 펭귄을 구워먹으려는 어항에 든 물고기 부분에서는 저희 큰아이가 크게 웃었어요.
펭귄이 물고기를 먹는데 어떻게 물고기가 펭귄을 잡지라며 의아하면서도 재미있던지 깔깔웃었어요.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는 이야기
그래서 끝이 없는 이야기죠.

모두를 잡아 먹는 보라색 괴물... 그런데 그후에도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저희 작은아이의 상상력을 조금 빌려서 보라색 괴물속에 든 동물들이 모두 괴물의 똥꼬로 나와서 도망가버리고 보라색 괴물은 똥꼬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는 끝에 꼬리를 잡는 이야기로 다시하게 되네요.



큰아이는 같이 온 끝없는 공책에 모든 동물들을 그려 넣기 바빴어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도 중간에 그려놓고 공주와 용도 같이 그렸죠.
아이들의 상상과 무한한 이야기를 다시 집필하는 작은 작가로 거듭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