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고쳐 주세요 느림보 그림책 46
서화교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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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법이 너무 귀여운 책입니다.

표지가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는 도란이의 모습이예요.

 

도란이라는 어린 강아지 친구가 등장해요 .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엄마의 확성기 잔소리가 칙칙폭폭하며 출발하죠.

엄마의 잔소리를 기차로 표현했어요.

멈출줄 모르는 잔소리라서 그런걸까요

전 이부분 보고는 설마 "우리아이도"라는 의문증이 급 일었죠.

도란이는 소원은 엄마의 잔소리를 안듣는거랍니다.

그러는중에 지퍼가 고장이나서 세탁소를 가게되고 신기하게 생긴 지퍼를 만지다가 그만 도란이의 귀에 달라붙었어요.

그와중에도 엄마의 잔소리는 끈임없이 칙칙폭폭 달려가고 있어요.

도란이는 슬그머니 지퍼를 닫았더니 엄마의 잔소리 기차소리가 들리지 않는거예요.

도란이는 열고 닫고 하다가 그만 지퍼가 고장이 나서 주위에 소리를 들을 수 없는거에요.

어쩌면 좋죠 ..

티비, 게임등 소리가 안들리니 재미가 없었어요.

소리가 들리질않으니 하마터면 사고도 날뻔도 했죠.

무척 걱정이 되었는지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지퍼를 못 고치면 도란이는 어떻게 될까요

도란이는 무섭고 자꾸만 눈물만 나왔죠.그리고는 온힘을 다해 외쳤어요

엄마의 잔소리 듣고 싶어하는 외침이 지퍼에게도 통했나봐요.

 

엄마의 잔소리 확성기부터 예사롭지 않았지만

지퍼가 망가졌을때 도란이가 블랙홀같은 맨홀에 빠진듯한 느낌의 그림과 세탁소에 들고간 눈에 띄는 노란 스케치북, 도란이의 걱정의 미로 역시 너무 재미있는 표현법이었어요.

도란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가장 무서워할때 눈들과 악어.

저희 아이들도 악어와 눈들이 무섭다고 해서 아이들의 공감의 범위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도란이의 감정의 변화가 그림으로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아요.

 

아이가 원하는것이 정말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결코 엄마의 잔소리를 나를 위하는 말이라고 느낄까라는 의문도 들게 되었구요.

나를 위하는 소리라지만 그건 결코 아이가 바라는 것이 아니고 그건 단지 꾸짓음이고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것 일 수도 있겠죠.

엄마의 기분전환으로 잔소리를 하는건 아니겠죠.

이러지 말아야겠어요.

저역시 도란이네 엄마처럼 폭풍 잔소리를 할 때가 있는데 필요할 때만 해야겠어요.

넘치는건 안하는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도란이의 마음이 저희 아이들의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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