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147
리 페이 후앙 글.그림, 노영주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징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귀가 들리지 않아요.

음악을 들 수 없지만 악기들을 모아서 감상을 하죠

 

징네 가족은 손으로 이야기를 해서 집안은 늘 고요해요.

 

징의 여동생이 미술시간에 만든 찰흙 오카리나를 선해주었어요.

그 오카리나는 소리는 나지 않지만 징이 오카리나를 불었을때 소리가 들렸어요.

징은 날마다 오카리나를 불었고

잠자기전 동생에게 그날 들었던 소리에 대해 비밀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월요일에는 사탕소리

화요일에는 플루메리아소리

수요일에는 체크 메이트소리랑 물고기 헤엄지는 소리

목요일에는 두둥실 떠가는 빨간풍선 소리

금요일에는 그네타는 소리

토요일 아침에는 그만 동생이 오카리나를 깨뜨렸어요.

 

동생은 슬퍼했고 징은 다치지않아 다행이고 생각했죠.

 

 

 

 

그날오후에 징과 동생은 연을 날리면서 고요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징은 동생손에 입술을 갖다대고 살며시 입을 맞추었어요.

그건 마치 오카리나를 부는것 같았죠.

징의 하루는 여우비가 그친 후 뜬 무지개처럼 찬란히 빛나는 노래였어요.

 

 

징처럼 저희 아이도 한번 불어봤어요.

동생이 자꾸 자기도 달라고 해서 서로 싸우기도 했답니다.

저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저희 아이들도 장애가 있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징에게는 장애가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가 있거나 슬퍼하거나 그런 아이가 아니예요.

책을 읽으면서 아주 밝은 느낌이나 아름답다라는 느낌이 더 많았던것 같아요

징은 아름다운 마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친구예요.

 

징의 표현법까지 너무 아름다워요.

지휘자의 손을 새들의 날개짓에 표현하고 때론 바람에 나부끼는 버들가지라던지

엄마와 징의 손톱의 매니큐어를 바르고는 수화를 하면 형형색색의 무성영화로

짙은 파랑소리, 초승달소리, 벌꿀 케이크소리,포옹소리등

아무도 이런 소리가 있다라고 생각하지 못한 소리들이죠

 

눈을 감고 상상해보아도 좋을것 같은 소리예요.

어떤 느낌들일까?

나도 징처럼 ...

일상의 생활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오카리나를 불고 나서는 더욱 선명한 소리가 들리는듯한 착각도 들정도였어요.

특히나 금요일에 그네를 타는 소리는 정말 어떤 소리일까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했답니다.

 

징의 동생이 오카리나를 깨뜨리고 슬퍼하는 모습에는 저의 마음까지 징했어요.

징은 동생이 오카리나를 깨뜨려서 화가나고 했을법한데

동생은 오카리나를 깨뜨리고는

언니의 세계를 파괴 했다고 죄책감이나 미안함등을 받았을거 같은데 

되려 동생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그래서 동생은 아마 상처받지 않았을거예요.

징은 생각이 깊은 아이인것 같아요.

그리고 징이 동생에게 말한 내용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소리 없는 세상도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고....

 

 

소리가 들리지않는다고 불편할꺼만 생각했던 저인데

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를 보고서는 때론 불편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외에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네요.

 

글로만 설레이게 하는 책이 아니라 그림도 참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책인것 같아요.

책과 같이 동화되는 느낌이였어요.

하나하나 그 모양새나 소리가 그림으로 잘 표현된 마음의 안정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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