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주] 떨어질 수 없어

어떤 무엇이길래 떨어질 수 없는걸까?
부모님과 형제 였다면 무척 슬프겠다.
세상에 둘도 셋도 없는 내 가족인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울컥하다.

여기 왜 떨어질 수 없는지 나와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혹은 학교에서 아나바다 운동을 많이 실천한다.
여기 나온 떨어질 수 없어는 우리가 생각도 하지 않았던 또 다른 아나바다 운동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과 적지 않는 충격에 사로잡혔다.

주인공 신발의 입장에서 두짝이 하나이고 쓸모를 따져본다고 해도 두짝이 꼭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신발 입장에서 우리는 떨어질 수 없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꼭 모두 다 짝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르게 바꾸어 보는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구나라고 느꼈던 책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본문중
함께 태어나고, 함께 사람에게 팔리고, 걷고, 달리고, 뛰고, 춤추고, 때론 비가 오면 젖기도 하고, 눈을 밟기도 함께 했을 것이다.
그것뿐이겠는가? 기쁨과 슬픔, 때론 아픔등을 함께 했을 것이다.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물건에게까지 감정이 있다라는 무게감을 주었기에 이야기가 가능하겠다.

"어느 날,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본문중
"어쩌니 클라라. 한 짝만 신을 수는 없잖아. 두 짝 모두 버려야겠다.".....본문중
그만 나무위에 올라가다 한짝이 찢어지고 만것이다.
우리가 신발을 신을때는 꼭 두짝이 있어야 편하다.
한짝을 신을 수 없다면, 우리가 생각하는데로 신발의 쓰임새가 다 한 것이다.

'이제 한 번 더 버려지겠지. 우리는 짝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까.'......본문중
신발은 버려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한짝만 쓸것이라고는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떨어질 수 없어"는 우리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모든 사람이 모두 두다리와 두발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사고로 때론 질병으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잃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쓸모없다고 버려졌던 신발도 꼭 필요한 곳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신발을 신고 두 아이가 같은 모습으로  재주넘기를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침대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잠이 든 모습이다.
신발이 혼자되어서 외롭기는 하겠지만 버려지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되는게 좋았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은 없다.
아직 그 쓰임새가 무엇인지 모를 수는 있다.

참 인상깊은 책이다.
깊은, 긴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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