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다. 안네 프랑크 탄생 90주년 기념 책이기도 하다.
문학 소녀였던 안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잘 알고 있는  세계대전때의 나치의 유태인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안네가  수용소에서 죽지 않고 생존했다면 안네의 일기는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도 들기도 한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먼저 다루전에 안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맨 첫 페이지를 열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라는 말이 쓰여있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림이 있는 것은 우리도 한때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중략....태양은 결코 이 세상이 어둠에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는다....중략...희망이 곧 태양이다."]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다.
어두운 현재를 이겨내면 언제가는 밝은 미래 혹은 행복한 내일이 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글을 쓸 때, 내 마음은 너무나 평화로워진다.
글을 쓸 때, 나는 신비롭고 비밀스어운 공간에서 끝없이 모험을 하는 듯한 달콤한을 느낀다.
나는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여길 생각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빗방울들을 내 가방 속에 집어넣으면 어떨까?
아니면 내 온몸을 반딧불로 채우면 어떨까?"..............본문중
안네는 평범한 소녀지만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문학소녀이다.
그녀가 잘 자랐다면 얼마나 좋은 글을 쓰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대인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단다.
오늘이 네 언니와 너의 마지막 수업이 될 것 같구나."...........본문중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하는 것중 대부분 일제강점기때 일제가 우리나라에 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쓰게 하거나 일본 학생만 다니게 하거나 혹은 창씨개명한 사람들을 다니게 했던것이 그러했다.
안네는 유대인라는 이유로 학교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나치도 굉장히 질서를 강조한다.
그들은 구김 하나 없는 유니폼에 아주 큰 부츠를 신고 질서 있게 행진한다.
나는 나치의 질서정연한 행진에 전율하면서, 왜 집에서까지 그들의 질서를 따라야 하는지 궁금하다.".....본문중
안네의 일상 생활에서도 나치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나는 종종 이렇게 묻곤 한다.
나치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미치광이 같은 생각들이 춤추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왜 이렇게까지 유대인을 증오하는 것일까?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유대인이 그들과 뭐가 그렇게 다른가?
모든 인간은 하나의 가족인데, 그들은 왜 그렇게 잔인하게 편 가르기를 할까?".......본문중
이 질문에 나도 그렇게 질문했을 것 같다.
어린 소녀가 처해져있는 현재라는 어둠속에서 의문마저 품지 않는다면 과연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어하고 숨어 살아야하며 왜 ...라는 의문만 남길 것이다.
때론 어린 소녀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읽어 보고 읽어 보고 ......딸아이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다
세계대전과 함께 나치의 사상과 유대인 학살 사건이라는 큰 일들을 이해하기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문학 소녀의 일상을 담은 일기를 생각한다면 저학년 아이에게도 권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읽기를 권해보고 싶다.
더불어 우리의 일제강점기때의 책도 한권 더 읽어본다면 어떨까 한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라는 말이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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