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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어디 숨었니? : 와글와글 공룡 - 플랩북 ㅣ 어디어디 숨었니?
안나 밀버른 지음, 시모나 디미트리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6년 3월
평점 :
어디어디 숨었니? 와글와글 공룡
안나 밀버른 글, 시모나 디미트리 그림 / 어스본코리아
도서관에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네 살 꼬꼬마 달달군.
도서관에 가면 달달군이 좋아하는 자동차, 비행기, 공룡 책을 마음껏 골라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속상할 때도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플랩북은 거의 훼손되서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사줄게."라고 달래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렇다고 마음에 쏙 드는 플랩북은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어스본 코리아'의 책들은 최근 종달양의 책으로 몇 권을 만났는데 꽤 괜찮은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만난 <어디어디 숨었니? 와글와글 공룡> 역시 어스본 코리아의 책이라 엄청난 기대를 했더랬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아이들 책에서도 예외는 없더라는-
그러나 이번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감에, 자동차와 기차 책까지 추가로 구입해서 선물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니!
(비행기 플랩북만 만들어주면 딱인데요~~ 다 있는데 비행기만 없어요ㅠㅠ)
우리 아들 혼자 보기 아까워 사심 가득 담아 자랑 좀 늘어놓겠습니다-
페이지마다 적게는 한 개, 많게는 세 개까지 플랩이 있어서 요리 조리 열어보는 재미가 가득한 공룡 플랩북.
거기에 보드북이에요.
어린 아이들은 아무리 조심해도 얇은 면은 찢어지곤 하는데,
플랩북은 더더더 심하죠.
테이프 보수가 장난 아닌..
이 책은 끄떡없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나면 다른 공룡들은 모두 놀라 도망가요.
티라노사우루스의 입안을 보면 왜 도망치는지 알게 될 거에요.
그리고 커다란 입의 플랩을 열어보면 뾰족한 이빨로 으르렁!
이빨 부분은 구멍이 뚫려 있어 만지면 울퉁불퉁 입체감이 살아있어요.
하늘을 나는 익룡은 날개 플랩을 펄럭펄럭~
익룡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단순히 플랩을 열면 또다른 정보가 숨어 있는 숨바꼭질 형식의 플랩북 뿐만 아니라
이렇게 놀이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아사우라,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크로노사우루스 등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공룡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공룡들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어서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 해요.
이미 백과사전식 공룡책에 빠져 버린 유아들에게는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네 살 달달군에게는 딱 안성맞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아마도) 가장 걱정하는,
잔인하고 포악한 모습의 공룡들이 이 책에서는 귀엽고 부드러운 공룡 친구들로 표현되었다는 점이에요.
겁이 무척 많은 달달군의 평소 취향과는 다르게 유독 공룡은 두 살 때부터 애정했는데,
특히 티라노사우루스를 좋아하거든요.
리얼한 티라노의 그림이나 사진(뻘건 피를 뚝뚝 흘리며 다른 공룡을 잡아 먹는;;)은 좀 더 커서 만나기로..
하지만 아무리 으르렁거리며 사나운 티라노사우루스도 지금은 만날 수 없어요.
그러나 공룡박물관에 가면 언제나 우릴 반겨주지요.
작년에도 두 번이나 다녀온 고성공룡박물관.
거기서 만난 공룡 뼈 모형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지 이 페이지를 펼치자
"나 이거 봤는데!"라며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올해는 4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도 열리는 거 아시죠?
달달군도 공룡을 만나러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물론 이 책도 가방에 쏙 담아 함께 데리고 갈 거예요~~
이상, '공룡' 좋아하는 '네 살' 먹은 '아들'님에게 안성맞춤 책,
<어디어디 숨었니? 와글와글 공룡>에 대한 진심 가득~ 칭찬 가득~ 서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