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을 부탁해 비룡소 창작그림책 48
김세진 글.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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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을 부탁해 / 김세진 / 비룡소

 

 

 

비룡소에서 창작 그림책이 새로 나왔어요.

책 출간 전 카카오스토리에서 제목 선정 이벤트를 할 때부터 관심이 갖던 그림책이에요.

(독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는 비룡소~ 완전 사랑합니다 ♥)

제 19회 황금 도깨비상 수상작이라는데, 전 이렇게 글. 그림이 동일 인물인 작가를 보면

존경스러워요.

얼마나 우월한 유전자를 부모님께 물려 받았기에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릴까요~^^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몽환적인 그림과 색채가 인상적이에요.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 역시 '양치기 소년'과 '빨간 모자'의 늑대를 동일 인물? 동물?로 설정하여

꾸려 나가는 것이 독특하고 창의적이네요.

 

 

 

가장 먼저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늑대를 잡으러 떠난 아빠를 대신해 양을 돌보게 된 소년.

양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더 맛있는 풀을 찾아 숲으로 향하고.. 사건은 시작됩니다.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이빨의 늑대를 표현한 붉은 색감과 놀라서 여기 저기 흩어져

도망치는 양들, 그리고 짙은 파랑의 색이 대조되어

늑대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네요.

종달양은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꼽기도 했구요.

책을 읽어줄 때마다 여기는 재빨리 넘겨 버리네요^^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지만 마을 사람들이 믿어줄까요?

양들이 모두 잡아 먹힐까봐 걱정이고,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걱정이고.

이래 저래 걱정인 자신의 모습처럼 불쌍해 보이는 새끼 양을 꼭 안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보여요.

 

..그리고!!

소년은 직접 양들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작가의 창작이 돋보이는 구성입니다.

겁쟁이 양치기 소년이 용감한 양치기 소년으로 변신!!

숲에서 늑대를 찾아다니다 빨간 모자 소녀도 만나구요.

슈퍼스타K에서 늘 강조하던 콜라보레이션이 그림책계에서도 이루어졌네요^^

 



 

소년의 활약으로 늑대도 잡고, 할머니도 구하고.

이젠 더이상 겁쟁이,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 아니예요!~

'꼬마 늑대 사냥꾼'이죠.

 

 

평범하고 겁많던 소년이 늑대를 잡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 왜 소년이 직접 늑대를 잡으러 갔을까?

- 사랑하는 양이 없어지고, 사람들이 거짓말쟁이라고 해서 슬퍼서요.

- 그럼 소년이 어떻게 늑대를 잡을 수 있었을까?

- 총연습을 많이 해서 잡았어요. 그러니까 연습을 많이 해야 되요.

 

책을 읽은 뒤 5살 종달양과의 대화입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죠?

'거짓말을 하지 말자' 라는 교훈의 양치기 소년이 '연습을 많이 하면 해낼 수 있다'는

새로운 교훈으로 바뀌는 순간이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용기와 도전을 북돋아주는 책, <양들을 부탁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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