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경제학의 거의 모든 것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마이클 굿윈 지음, 김남수 옮김, 댄 E. 버 그림 / 다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경제학, 그 중에서도 자본주의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개성있는 그림체로 표현해,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경제학 하면 흔히 떠오르는 난해한 그래프와 숫자로 가득찬 표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부터 시작하여 시간순으로 원인과 결과, 그 결과에 대한 결과가 한 편의 이야기처럼 쭈욱 나열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늘의 문제는 대부분 어제 생각해낸 해결 방법의 결과이다' 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방안이 사이드 이펙트를 불러오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는... 대공황, 인플레이션, 최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이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자본주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문제의 대부분이 상호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해결 방법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니까. 


작가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여러분에게 이 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다. 이 책을 입문으로 더 깊은 공부를 해야겠다. 

1929년 말 주식시장이 휘청거렸다. 설상가상으로 수많은 투자자가 빌린 돈으로 주식을 구입했다. 그리하여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쳤다.
은행은 불안감에 휩싸여 돈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돈을 갚기 위해 일부 투자자는 주식을 팔아야 했다. -> 이 때문에 주식 가격이 또 떨어졌다. -> 그리하여 은행은 더욱 불안해 졌다.
은행은 극도의 불안감에 싸여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대출에 의존했던 많은 농부들과 기업가들은 새로운 대출이 아니면 이전의 대출을 갚을 길이 없었다. 그리하여 역사상 최악의 불황이 시작되었다.

"노예제가 잘못이라는 말은 오늘날 전혀 논쟁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적어도 제정신인 사람들끼리는요. 하지만 이 책이 1850년대에 나왔다면, 제 관점은 꽤나 논란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날 부와 권력의 극단적 불평등에 대한 정당화는 과거 노예 소유의 정당화와 다를 게 없음을. 지금으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으니, 이 책이 논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수 없죠!"

오늘의 문제는 대부분 어제 생각해낸 해결 방안들의 결과이다.
"`텔레비전`이 재빨리 사람들을 계몽시킬 겁니다! `살충제`가 해충을 완전히 박멸할 것입니다! `고속도로`가 우리 모두를 교외로 옮겨주어 빈민가가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광고들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유전자조작`으로 우리 문제를 고칠 수 있습니다! `나노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입니다! `지구공학`으로 우리는 마음대로 기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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