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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우리어린이 자연그림책, 도시 속 생명 이야기 2
이태수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가을 아파트 길목 감나무에 새들이 분주하게 짹짹거리면 한참을 들여다보던 엄마, 아빠의 모습에 나도 얼른 나가 구경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도심 속에 작은 생명. 평소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만히 여유를 가지고 들여다보면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날 새도시 아파트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 이 모습을 몇 달에 걸쳐 지켜보며 이 책의 지은이는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세밀화로 담아냅니다. 그 안에 싹트는 이야기도요.
막내 황조롱이는 언제나 늦고 약합니다. 하지만 이 황조롱이 부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금 늦더라고 앞서 날아간 새끼 황조롱이들과 똑같이 사랑으로 키우며 기다려줍니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만 빨라도 자랑하고, 조금 늦으면 불안해하고 속상해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러한 차이는 중요한 게 아님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자체로 모두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