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는 울 수 있는 작품을 접하게 되고
그러면 사정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외면하다가도
어느순간 엉엉 소리내며 어깨를 들썩이며 울게 된다...
난
엄마가 눈이 잘 안보이고 우울증증상이 좀 있으시고 몸이 노쇠해져 간다는 사실에
요즘 참 마음이 아프다...
내가 그러는데 한 몫을 한 것만 같아서 이다..
내가 좋은 친구이자 딸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늘 그렇지 못하다는거..
어제 지나가는 말처럼 아버지 환갑을 맞아 오늘 떠나는 일본 유후인 온천 여행을 앞두고
6년후 당신 환갑엔 유럽 여행을 보내달라신다..
지구 저끝 우주 저끝이라도
처음으로 당신 욕심을 말씀하신거라
아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을 담아 보내드리고 같이하고 싶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동명 소설 도쿄 타워보다일본에서 더 잘 팔렸다는 릴리 프랭키의 도쿄 타워를 읽었다..
어제 부터 연속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구입만으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 이벤트로 영화 허브 영화 예매권 2장이 와서 지난 금요일에 엄마와 둘이 보았고..
감상평을 올렸듯이 굉장히 재미나게 울면서 집중해서 보았었다...
이책은 그정도면 재미 없더라고 산 그 의미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그이상이다...
평생을 나를 바라보면 나를위해 존재하시고
마지막으로 병으로 고통스러워하신 어머니를 애절하고 담담하게 묘사한 도쿄타워 보면서
난 오열하고
나 참 못된 딸이구나 하고 생각한다...
여행보내드리면서...
마음을 잘 쓰지도 못하고
마음만큼 말도 예쁘게 해드리지 못한다...
난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못하는 타입인거다...
마사유와 어머니 에이코가 병원에서 바라본 도쿄 타워..
오색으로 빛나던 모습....나도 창으로 같이 내려다 본것 처럼 생생하고...
어머니의 병새가 악화 되면서 도쿄에 4월에 내리던 눈과...
자신의 병을 직감한 어머니..
마지막으로 죽는게 낫다고 하시던 말씀
벚꽃이 피면서 본인 의 뜻대고 봄의 시작에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
어머니와 함께 드디어 사람 답게 살만한 집을 장만한 자식..
어머니와 함께 할 시간을 그리는데....
자식이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아버지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다르다.
자식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저 본인의 성격보다 적극적으로 사신 어머니..
못난 짓 만 자식에게 효라는 것을 할 기회를 주느라 도쿄로 와서 아들과 함께 산 걸까??
난 과연 그렇게 효도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내몫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가능한 많은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울고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말은 많이 햇어도
요근래 환하게 웃은 기억도
슬프다고 스프게 울 수 있었던 적도 드물었다....
지금은 주체 할 수 없는 눈물만 흐르고...
그냥 지금의 감정을 남기고만 싶으다..
잊지말고
잘하고 최선을 다하고 살자..
특히 부모님께 말이다...
나역시 소리없이....
내 역할을 하고 가족에게 의지가 되어 주고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자..
우체부 ㅍ츠레드 처럼 말이다..
이제 울지만 말고 정말 행동으로 잘해보자...
릴리 프랭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