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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표지를 봤을 때, 최근에 읽어보았던 '불편한 편의점'과 같은 선상에 있는 평범한 일상의 힐링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추리 소설이였다. 그것도 심각한 범죄 추리물이 아니라 왓슨과 홈즈가 뒤바뀐 듯한 인물들이 일상 속에서의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주는 추리를 펼쳐낸다.
영업수완도 장사도 그닥인 중고상점의 주인공들은 찾아오는 이웃들의 사정을 알아가게 되면서 (마지막장에서는 범인을 잡기도 하지만) 범인을 잡는 추리가 아닌 이웃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추리를 보여준다. 홈즈처럼 자신의 지적 만족을 위해서도 아니고 포와르처럼 미궁에 빠진 중대한 범죄를 해결하려는 결연한 의지도 아닌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 나온 추리를 펼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눈시울을 붉어지기도 하고 포근한 맘이 든다.
일본 마을이 배경이여서 때때로 풍경과 생활 묘사가 낯설기도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