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잘 수 없었던 곰 - 동물농장 시리즈 3
테일러 브랜든 지음, 김보경 옮김 / 여우오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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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겨울잠을 자야할 곰이 겨울잠을 잘 수 없었을까?

   궁금함을 안은 채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겼다.


   추운 겨울 엄마와 꼭 안고 겨울잠을 자고 있는 스너글리…….  긴 겨울잠을 뒤로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엄마 곰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들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리고 또다시 겨울이 오고 엄마 곰은 슬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별을 스너글리에게 선언한다. 스너글리의 두 눈에 비쳐 보이는 떠나는 엄마 곰 뒷모습의 그림 표현에 재미있어 하는 아이와 달리 읽어주는 엄마의 마음은 찡해진다.

   홀로 겨울잠을 청하는 스너글리……. 그러나 잠이 오질 않는다.

   그랬었구나! 그래서 겨울잠을 잘 수 없었구나! 그렇지만 결국 스너글리는 겨울잠에 빠져든다. 엄마곰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보듬어 안고…….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이 커서 엄마와 헤어져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아이는 스너글리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엄마 곰과의 행복한 모습에 즐거워한다. 그런 아이와 달리 엄마의 마음 한 편이 싸~~ 해짐은 어쩔 수 없다.

   이 다음 아이가 홀로서기를 할 때 언제나 단잠을 잘 수 있도록 더 많은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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