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학교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5
한봉지 지음, 김홍모 그림 / 리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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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가 시골로 이사를 갔다.


   송이의 엄마는 “강을 보며 경치가 좋으니 공부도 잘 될 거야” 라고,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송이는 시큰한 가을바람이 콧잔등에 와 닿고 이슬이 발 등을 적시며 강에서 피어 오른 안개가 눈 앞을 가리기도 하는 강가에서 운동을 한다.   그 곳에서 배를 타고 강에서 뱀장어 낚시를 하는 남호를 만난다.


   요즘처럼 “공부! 공부!”하며 도시로 이사 다니는 엄마가 아닌 자연을 벗하라는 송이엄마, 그리고 송이가 아침 일찍 운동 다니는 이른 아침 강가의 풍경 묘사가 책을 읽는 시작부터 여유로움과 상쾌한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과 첫사랑의 설레임만을 이야기 하다가 끝나지는 않는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나 친구를 돕는 방법에 있어 어떤 방법으로 돕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자칫 우리의 이웃이나 친구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동정어린 시선으로 물질적,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했었던 일은 없었는지…….


   이 책에서 학교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아프신 할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뱀장어를 잡는 남호를 불우이웃이라 여기지 않는 송이와 함께 친구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공유한다.   그리고 남호가 하던 뱀장어 잡는 일을 함께 도와줌으로써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  


   배를 타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강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 그 속에 안개처럼 어렴풋이 피어나는 소년, 소녀의 순수한 첫사랑의 설레임,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깨달은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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