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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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소중한 두 딸이 있다. 7살 예쁜 윤서와 4살 귀여운 준서. 그래서 인지 길을 가다가도 자매가 사이 좋게 손을 잡고 거거나 서로 챙겨주며 예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나의 아이들을 보는 듯한 마음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 책도 마치 나의 아이들의 이야기 인 듯한 생각에, 그리고 큰아이 윤서가 동생에 대해 이렇듯 애틋한 마음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순이의 역할을 윤서가 아닌 엄마가 해야했던 사건이 있었다. 집 앞 놀이터에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가 큰 아이에게 작은 아이를 잘 돌보라고 당부하고 조금 떨어진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드니 작은 아이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큰 아이에게 물었더니 너무도 무심하게 '몰라 '한다. '동생 잘 보라 그랬잖아' 큰아이를 탓할 겨를도 없이 허둥지둥 작은 아이를 찾아다니다가 아파트의 또 다른 놀이터에서 작은 아이를 발견하고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기억이 있다. 현실은 비록 동화와 같지 않을지라도 나의 아이들은 나에게 항상 동화와 같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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