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진경문고 5
정민 지음 / 보림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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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정한 아빠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한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사람 누구라도 부담 없이 편하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책의 이야기들이 더욱더 읽는 사람에게 동화책을 읽듯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마치 한시가 그림 속에 또는 그림 한 폭이 한시에 풀어져 나온 듯이 그림과 한시가 서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독특한 풀이방법 때문이다.

나 또한 중학교 때 나이 드신 한문 선생님께서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사자성어들을 그 속에 담긴 옛 이야기들과 유래를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모아 놓고 옛날이야기 해주듯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셔서 일주일에 한시간뿐이던 한문시간을 기대 속에 기다린 경험이 있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때 들었던 많은 사자성어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물질적인 현실 속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빠르게 빠르게, 많이 많이를 강요당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옛 어른들의 여유로움과 동양화의 여백과 같은 생각할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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