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에게 힘을 주는 책

돼지책 (100쇄 기념판) ㅣ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가정에서 주부에게 주어진 가사 부담이 많기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특히 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맞벌이부부가 점점 많아지면서 주부들의 역할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남편에게 좋은 아내, 직장에서 능력 있는 직원..., 이밖에도 주부에게는 너무도 많은 역할이 기다린다.

물론 요즘의 아빠들이 엄마들보다 편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빠들이 집을 생활의 쉼터로 생각하는 반면 엄마들에게는 집이 또 다른 일터와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아빠들이 가사 일을 분담하는 가정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문제는 아빠들은 가사 일을 가족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사 일은 당연히 아내의 몫인데 마치 남편이 도와주니 얼마나 고마우냐는 식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동화책은 가사 일이 결코 엄마 혼자의 일이 아니며 가족 모두가 각자 자기의 몫을 분담하여 함께 해야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준다.(아빠들도 꼭 함께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